기자회견장의 규모와 몰려 든 취재진의 숫자만으로도 싸이의 위치를 실감할 수 있었다.
겸손한 듯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여유로운 태도와 말투는 여전했다.
불가능한 일이란 걸 잘 알지만, 싸이가 또 빌보드 차트에서 활개치는 즐거운 일이 또 일어났으면 좋겠다.
3년 전 나는 싸이 때문에 일이 너무 많아 정말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즐거웠었거든.
싸이 “해외진출? 얻어걸리면 그때 또 생각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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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강남스타일’ 같은 전 세계적인 히트곡은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얻어걸리면 또 모르죠. 하하하!”
‘국제가수’ 싸이가 무려 3년 5개월여 만에 새로운 정규 앨범과 함께 돌아온다. 싸이는 오는 12월 1일 자정 정규 7집 ‘칠집싸이다’를 발표한다. 싸이는 이에 앞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랜만에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싸이는 여전히 유쾌했고,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싸이는 “새 정규 앨범을 내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들 줄 몰랐다. 머릿속에 사공이 많아 그 사공을 한 명으로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우등생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작곡이 쉬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강남스타일’ 히트 이후 새로운 앨범을 만드는 것에 대한 중압감이 없지 않았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대디(Daddy)’와 ‘나팔바지’를 ‘댄스쟈키’, 고(故) 신해철을 추모하는 곡으로 김준수가 참여한 ‘드림(Dream)’, 들국화의 전인권이 참여한 ‘좋은 날이 올거야’, 미국 출신 세계적인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멤버 윌아이엠(will.i.am)이 참여한 ‘로큰롤베이비(ROCKnROLLBABY)’,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참여한 ‘아저씨 스웩’, 영국 출신 팝스타 에드 시런(Ed Sheeran)의 곡을 리믹스한 ‘싱(Sing)’ 등 9곡이 수록돼 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화려한 피처링 뮤지션들이 눈에 띈다.
싸이는 “‘대디’는 1년 9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작업했고, ‘나팔바지’는 축제 공연을 마친 어느 날 쉽게 만든 펑키 댄스곡”이라며 “쉽게 만든 노래가 더 잘 된다는 말이 있는데 두 곡 중 어떤 곡이 더 잘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싱글은 ‘분식’이고 정규는 ‘정식’이다. 이번 앨범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한상 차림”이라며 “타이틀곡보다 앨범 수록곡 전곡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싸이는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해왔다. 싸이는 “상황이 변하면 사람도 변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가수가 굳이 초심을 찾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며 “고민 끝에 찾아낸 초심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서 딴따라가 된 나’였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선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거침없는 당돌함과 다소의 무례함이 싸이스러운 것이었지만, 가정을 가지고 있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예전 같이 서슬이 퍼런 음악을 할 순 없다”며 “새 앨범을 두고 분명히 호불호가 나뉠 텐데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 결과는 순리대로 받자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지난 2012년 정규 6집을 ‘싸이6갑 파트1’이란 타이틀로 출시한 바 있다. 6집의 나머지 부분을 건너뛰고 바로 7집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그는 “6집 파트1에서 파트2로 이어가기에 너무 긴 시간이 흘렀고, 또 6집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며 “활동한 기간에 비해 정규 앨범의 숫자가 너무 적은 편이어서 고심 끝에 6집 파트2를 포기하고 바로 7집을 발매했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전 세계적인 히트가 신곡을 작업하는데 부담이 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강남스타일’이 무겁게 느껴져 강남에도 잘 안 간다”며 “솔직히 다시 빌보트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은 어림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강남스타일’이 성공한 게 ‘아무 생각 없이 얻어걸린’ 사례였다면 ‘젠틀맨’은 처음부터 흥행을 의도한 곡이었다”며 “이번 음반은 ‘의도하지는 않되, 혹시 걸릴까?’ 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싸이는 오는 12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뒤,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한다.
123@heraldcorp.com
‘국제가수’ 싸이가 무려 3년 5개월여 만에 새로운 정규 앨범과 함께 돌아온다. 싸이는 오는 12월 1일 자정 정규 7집 ‘칠집싸이다’를 발표한다. 싸이는 이에 앞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랜만에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싸이는 여전히 유쾌했고,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가수 싸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규 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싸이는 “새 정규 앨범을 내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들 줄 몰랐다. 머릿속에 사공이 많아 그 사공을 한 명으로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우등생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작곡이 쉬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강남스타일’ 히트 이후 새로운 앨범을 만드는 것에 대한 중압감이 없지 않았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대디(Daddy)’와 ‘나팔바지’를 ‘댄스쟈키’, 고(故) 신해철을 추모하는 곡으로 김준수가 참여한 ‘드림(Dream)’, 들국화의 전인권이 참여한 ‘좋은 날이 올거야’, 미국 출신 세계적인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멤버 윌아이엠(will.i.am)이 참여한 ‘로큰롤베이비(ROCKnROLLBABY)’,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참여한 ‘아저씨 스웩’, 영국 출신 팝스타 에드 시런(Ed Sheeran)의 곡을 리믹스한 ‘싱(Sing)’ 등 9곡이 수록돼 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화려한 피처링 뮤지션들이 눈에 띈다.
가수 싸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규 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싸이는 “‘대디’는 1년 9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작업했고, ‘나팔바지’는 축제 공연을 마친 어느 날 쉽게 만든 펑키 댄스곡”이라며 “쉽게 만든 노래가 더 잘 된다는 말이 있는데 두 곡 중 어떤 곡이 더 잘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싱글은 ‘분식’이고 정규는 ‘정식’이다. 이번 앨범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한상 차림”이라며 “타이틀곡보다 앨범 수록곡 전곡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싸이는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해왔다. 싸이는 “상황이 변하면 사람도 변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가수가 굳이 초심을 찾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며 “고민 끝에 찾아낸 초심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서 딴따라가 된 나’였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선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거침없는 당돌함과 다소의 무례함이 싸이스러운 것이었지만, 가정을 가지고 있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예전 같이 서슬이 퍼런 음악을 할 순 없다”며 “새 앨범을 두고 분명히 호불호가 나뉠 텐데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 결과는 순리대로 받자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지난 2012년 정규 6집을 ‘싸이6갑 파트1’이란 타이틀로 출시한 바 있다. 6집의 나머지 부분을 건너뛰고 바로 7집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그는 “6집 파트1에서 파트2로 이어가기에 너무 긴 시간이 흘렀고, 또 6집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며 “활동한 기간에 비해 정규 앨범의 숫자가 너무 적은 편이어서 고심 끝에 6집 파트2를 포기하고 바로 7집을 발매했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전 세계적인 히트가 신곡을 작업하는데 부담이 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강남스타일’이 무겁게 느껴져 강남에도 잘 안 간다”며 “솔직히 다시 빌보트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은 어림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강남스타일’이 성공한 게 ‘아무 생각 없이 얻어걸린’ 사례였다면 ‘젠틀맨’은 처음부터 흥행을 의도한 곡이었다”며 “이번 음반은 ‘의도하지는 않되, 혹시 걸릴까?’ 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싸이는 오는 12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뒤,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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