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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는 여행

(2017.09.08) 오천자전거길 초입에서 만난 꽃들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7. 9. 10.

어제 자전거를 타고 오천자전거길에 들어섰다가 청주 초입까지 가게 됐다.

길에서 만난 꽃들.





세종시를 통과하는 방축천을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다가 오천자전거길의 초입인 합강공원 인증센터에 다다랐다.





오늘 이 길을 달릴 건 아니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인증도장을 찍었다.

오천자전거길의 마지막 지점인 행촌교차로 인증센터 도장도 수첩에 찍혀 있는데, 이는 작년에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다가 행촌교차로를 지나쳤을 때의 흔적이다.

3곳 인증센터 도장만 더 찍으면 오천자전거길 종주도 완료다.





인증센터 주변에서 만난 오이꽃.





양심을 시험하는 매장이 인증센터 근처에 있었다.

나는 물을 몇 병 들고 온 터라 구입하지 않았다.





화사한 각시원추리.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보이는 국민잡초 개망초.




끝물인 기생초.




가을은 둥근잎유홍초가 붉은 빛을 발하는 계절이다.




오천자전거길을 따라 흐르는 미호천.





미호천의 강태공.





싸리의 한 종류인데 잘 모르겠다.





세수를 할 곳을 찾았는데 물은 나오지 않고 물이 고여 있는 곳만 발견했다.

고여 있던 물을 살펴보니...





이렇게 생긴 올챙이들 수십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이 곳에 올챙이가 태어난 것도 신기했지만, 이 올챙이들이 앞으로 뭘 먹고 살지와 자라면 어떻게 빠져나가 개구리로 살지 조금 걱정이 됐다.

쓸 데 없는 오지랖인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 하얗게 머리가 세겠지.




길 주변에 인삼밭이 많이 보였다.

인삼밭에 렌즈를 들이대고 인삼 열매를 사진으로 담았다.





논에선 조금씩 누런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곧 추수의 계절이다.






끝물인 루드베키아.






세종시에 이런 장소가 있었구나.






무슨 식물인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 식물의 줄기를 움켜쥔 덩굴손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다.


 




해가 진다.

아쉽지만 돌아갈 시간이다.





밭뚝외풀인가.

외풀은 종류가 참 많아서 봐도 잘 모르겠다.





조천연꽃공원을 가득 채운 연잎.





연꽃송이가 마치 불꽃을 닮았다.





달리다보니 어느새 청주초입까지 진입했다.

하루만 더 쉬는 날이 있었다면 이 길로 달려 오천자전거길을 완주했을 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