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기사 및 현장/대중음악 취재 현장
<취재현장> 2015.11.07. 가차릭 스핀 내한공연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5. 11. 7. 23:58
7일 오후 홍대 디딤홀에서 열린 일본 걸밴드 가차릭 스핀의 내한공연 현장.
고백하자면 나는 걸밴드를 폄하하는 놈이다.
이렇게 말하면 고루한 놈으로 취급 받을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밴드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선 라이브를 잘해야 하고, 앨범의 녹음을 직접 해결해야 하고, 송라이팅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가 발굴에 게으른지 몰라도, 이 조건에 충족하는 걸밴드를 나는 아직 국내에서 보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그런 밴드가 라이브를 펼치고 있었다. 적잖이 놀랐다.
정말 엄청나게 연습을 많이 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분명히 매력적이었다.
내한공연에 앞서 만난 멤버들에게 일본에선 걸밴드의 저변이 넓으냐고 물어보니 딱히 그렇지도 않단다. 그곳에서도 마이너이긴 마찬가지란다. 다만 실력을 키워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뿐이란다.
국내에선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등 아이돌 보이밴드가 나름 시장에 안착했는데, 예전에 이들의 라이브를 보니 2시간 이상의 공연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었다. 국내에서 걸밴드가 시장에 안착하는 방법은 역시 정공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p.s. 그리고 토모조(기타)가 정말 매력적이더라. 공연 내내 미소를 잃지 않는데다 상당한 연주력까지... 카메라 렌즈는 자연스럽게 토모조로 가장 많이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