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는 여행

(2011.10.05) 반팔로 걷기에 부담스러워진 날씨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1. 10. 5. 20:56

 

오랜만에 걸어서 출근했다.

그간 과음에 각종 행사로 걷는 일을 소홀하게 여겼더니 부작용인지 아침부터 몸이 뻐근했다.

그저께 끓여놓은 멍멍탕을 한 그릇에 밥을 말아 먹은 뒤 평소처럼 반팔차림으로 집밖을 나섰다.

그런데 피부에 닿는 공기의 서늘함이 예사롭지 않았다.

마음을 고쳐먹고 집으로 되돌아와 얇은 점퍼를 걸쳐 입었다.

 

 

 

 

길가에 핀 천수국의 색깔이 점점 더 짙어져 간다.

가을도 따라서 점점 더 짙어져 간다.

 

 

 

 

 

개천절이 지난 지 이틀 째지만 아직도 길가엔 태극기가 펄럭인다.

아마도 한 보름 쯤은 저 자리에 매달려 있을 듯싶다.

 

 

 

 

 

도모했던 일들이 생각처럼 잘 이뤄지지 않아 하루하루 피로감에 사로잡히고 있다.

부질 없는 줄 알면서도 가끔은 저 깃발 아래에 기대고 싶다.

과연 저 깃발을 내건 이들에게 복채를 건네면 무슨 대답이 돌아올까?

 

 

 

 

 

 

이건... 겨울의 스멜~

 

 

 

 

 

 

감 열매가 가을볕과 바람에 익어가고 있다.

 

 

 

 

 

 

어렸을 때 참 많이도 따 먹었던 까마중 열매.

맛은 시금털털하고 심심해 요즘 아이들은 아마 줘도 안 먹을 것이다.

몇 개 따서 먼지를 털어낸 후 입에 넣어보았다.

예전에는 꽤 맛있게 먹었는데 나도 입맛이 변했나 보다.

이맘 때 참 흔한 열매이지만 관심 가지는 이들이 별로 없다.

그래도 이 작은 녀석은 항암, 항염, 혈당강하 등 그 약효가 만만치 않다.

 

 

 

 

 

 

중리동 4거리의 랜드마크 '만수산 칡냉면'

나도 무한리필 돼지갈비가 먹고 잡다! 츄르릅!!!

 

 

 

 

 

 

난 가끔 너희들 팔자가 캐 부러워.

 

 

 

 

 

 

아직도 꿋꿋하게 피어있던 자주달개비꽃.

 

 

 

 

 

 

주목 열매가 한참 달릴 철이다.

몇 개 따서 먹었다. 까마중 열매보다는 확실히 맛있다.

 

 

 

 

 

나를 보기만 하면 짖어대던 감자탕 집 강아지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나는 네 팔자도 가끔 부러워.

 

오늘은 짖지 말으렴.

 

나 방금 전에 네 친구 끓여먹고 왔단다.

 

 

 

 

 

 

"오직 하나뿐인 그대~"

 

 

 

 

 

 

아... 조금씩 더워진다...

 

 

 

 

 

 

 

순간 설렜다.

 

 

 

 

 

 

 

걸어다닐 땐 그늘이 甲이지!

 

 

 

 

 

 

시청 앞 화단에 피어있던 사루비아.

어렸을 때 먹었던 사루비아엔 꿀이 많았는데 요즘 사루비아엔 꿀이 말랐다.

몇 개 따서 빨아먹다 포기했다.

 

 

 

 

 

 

옥잠화도 끝물이구나.

 

 

 

 

 

 

대전의 명물(?) 타슈 자전거.

타고 싶었지만 1시간 제한이 걸려있어서 포기.

 

 

 

 

 

아무 의미없이 찍은 갤러리아 타임월드 건물.

 

 

 

 

 

마침내 도착한 계룡로 4거리.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세이브!

 

 

 

 

 

회사로 들어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공화춘 한 사발.

역시 컵라면의 왕은 공화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