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인 인석은 “처음부터 일본 활동을 노리고 간 것은 아니었다”며 “소속사의 제의로 가볍게 한 달 정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계약상의 문제로 1년을 머물러 있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그 기간이 이렇게 길어져 4년이 흐를 줄을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언어와 문화 등 모든 것들이 낯설었지만 슈아이는 1년의 시간을 연습에 쏟았다. 또한 백화점부터 길거리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벌이며 바닥부터 입지를 다져 나갔다. 이 같은 노력은 2011년 현지의 메이저 음반사 에이벡스와의 계약으로 이어졌다. 2011년 세 번째 일본 싱글 ‘네버 기브 업 예!(Never Give Up Yeah!)’로 오리콘 차트 ‘톱10’에 첫 진입한 슈아이는 이듬해 4월에 발표한 네 번째 일본 싱글 ‘히토리지메(Hitorijime)’로 5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데뷔와 동시에 두고 떠나야 했던 국내 무대를 향한 열망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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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 아이돌 그룹 슈아이(SHU-I). 왼쪽부터 창현, 민호, 인석, 형준, 진석. [사진제공=예전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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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일본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궤도에 올라도 한국으로 돌아오면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한국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궤도에 오르면 일본에서도 그 궤도에서 시작하게 된다”며 “K-팝 스타가 국내에서 누리는 인기가 그대로 일본 음악 시장에서 통용된다. 우리가 2~3년 동안 쌓은 노력의 성과를 다른 K-팝 스타들이 한두 번의 공연으로 이뤄내는 모습을 보고 국내 무대를 빨리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기죽지마’의 가사 “매일 똑같은 소리에 너의 어깨를 움츠리지 마. 별거 아냐. 기죽지마. 아직 시작한 게 아니야”는 결국 슈아이 스스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다. 일본에서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치와와돌’이란 별명을 얻었던 슈아이는 ‘기죽지마’를 통해 강한 음악과 이미지를 새롭게 선보이며 변신을 시도했다. 음악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후배들이지만 슈아이는 조바심 대신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인석은 “길게 봤을 때 일본 활동은 우리에게 강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SNS를 통해 소중하고 감사한 것은 천천히 온다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 언젠가는 행복한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창현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안 국내에서 응원해주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새로운 시작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슈아이는 “‘뮤직뱅크’ 같은 음악 프로그램도 좋지만 ‘아침마당’ ‘모닝와이드’ ‘전국노래자랑’ 등 예상치 못한 공간에도 등장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K-팝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