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체리필터가 싱글 ‘안드로메다(Andromeda)’를 발표하며 4년 만에 컴백했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체리필터의 싱글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멤버 조유진(보컬), 정우진(기타), 연윤근(베이스), 손스타(드럼)이 참석했다. 체리필터는 이번 싱글의 타이틀곡 ‘안드로메다’를 라이브로 선보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조유진은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곡을 작업해 50여 곡이 만들어졌는데,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팬들에게 빨리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3곡을 담은 싱글을 먼저 냈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우진은 “정규 앨범을 내는 것도 의미 있지만 싱글을 자주 발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싱글 발매를 기점으로 다양한 앨범과 싱글들이 발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7년 결성된 체리필터는 2002년 정규 2집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수록곡 ‘낭만고양이’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2010년 ‘쇼타임(Show Time)’ 이후 4년 만에 신곡을 담은 이번 싱글에는 ‘안드로메다’ ‘레인 샤워(Rain-Shower)’ ‘우산’ 등 3곡이 실려 있다.
조유진은 “멤버들 모두 ‘스타트랙’ 같은 SF를 매우 좋아한다”며 “‘안드로메다’를 통해 그런 환상의 세계를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손스타는 “4년 전과 비교해 홍대 부근에 기타를 메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등 밴드 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며 “적절한 시점에 신곡으로 컴백해 동료 밴드들과 함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유진은 “원래 쇳소리가 많은 강한 느낌을 주는 보컬인데 ‘안드로메다’에선 부드럽게 불렀다”며 “‘안드로메다’는 부를 때 스스로 울컥하는 감정을 느낄 때가 있을 정도로 유쾌한 느낌의 곡은 아니다. 곡 구성이 다채로운 만큼 다양한 캐릭터의 보컬을 소화했고, 템포가 빠르지만 사운드는 팝스럽다”고 말했다. 손스타는 “‘안드로메다’는 애절함, ‘레인 샤워’는 절망속에서 희망 보는 듯한 느낌, ‘우산’은 상대에 대한 감사와 포용의 마음을 담고 있다”며 “기존의 곡과는 다른 스타일과 새로운 감성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체리필터는 오랜만의 컴백인만큼 방송을 통해 자주 얼굴을 비치겠다고 했다. 정우진은 “초반 스케줄은 록의 대중화를 위해 방송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연말에는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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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밴드 체리필터(정우진,연윤근,조유진,손스타) 쇼케이스에서 체리필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