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후기

강화길 장편소설 『치유의 빛』(은행나무)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25. 12. 24.

 

 



많은 인물과 많은 이야기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어 따라가기 어려웠다.
작가의 생각을 알고 싶어 수시로 지나간 페이지를 살피다가 포기했다.
이야기보다는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았다.

몸으로 겪는 고통과 수치심은 누구와도 나눌 수 없으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감.
고통의 원인을 찾아내면 고통, 수치심,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제목의 뉘앙스와 달리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은 딱히 치유받지 못한 것 같다.
'해리'가 '지수'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사람들은…… 다…… 자기만 아프다고 생각해."(368p)라는 말이 이 작품을 잘 요약한 한 줄 아닌가 싶다.
읽는 내내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