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인물과 많은 이야기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어 따라가기 어려웠다.
작가의 생각을 알고 싶어 수시로 지나간 페이지를 살피다가 포기했다.
이야기보다는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았다.
몸으로 겪는 고통과 수치심은 누구와도 나눌 수 없으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감.
고통의 원인을 찾아내면 고통, 수치심,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제목의 뉘앙스와 달리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은 딱히 치유받지 못한 것 같다.
'해리'가 '지수'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사람들은…… 다…… 자기만 아프다고 생각해."(368p)라는 말이 이 작품을 잘 요약한 한 줄 아닌가 싶다.
읽는 내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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