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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일개 가요 담당기자가 즐겨 들은 편파적인 상반기 TOP10 곡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3. 8. 10.

나는 앨범 단위로 음악을 즐기는 편이지만, 가끔 앨범과 상관없이 몇몇 곡은 문득 미치도록 듣고 싶어질 때가 있어 따로 플레이를 하곤 한다.

올해 나온 곡 중에서 내가 가장 즐겨 들었던 곡이 무엇인가 곱씹다보니 꽤 많은 곡이 손가락에 꼽혔다.

아래 순위는 일개 가요기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순위다.

순위는 주관적이지만 모두 객관적으로도 좋은 곡들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0. 고래야 '넘어갔네'

 

이들의 첫 정규 앨범 'A Whale of a Time'은 올해에 들은 수많은 앨범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는 앨범이다.

음악적인 성취와 관계없이 가장 가슴을 울렸던 곡은 수록곡 '넘어갔네'였다.

특히 섬세한 가사의 울림이란.. 난 이 가사를 쓴 사람이 여자라 확신했건만 웬 걸 상남자였다. 젠장...

 

 

 

 

9. 수상한커튼 '바다'

 

2집 '아름다운 날'의 수록곡이다.

인트로 연주곡에서 이 곡의 첫부분으로 넘어가는 부분을 나는 숨막히게 좋아한다.

자연스레 바다를 연상케하는 편곡이란.. 그리고 누구보다 소탈한 이 누님의 성격도 참 좋아한다.

 

 

 

 

 

8. 크라잉넛 '땅콩'

 

크라잉넛 7집 'Flaming Nuts'는 들을 때마다 낄낄거리게 되는 유쾌한 앨범이다.

그중에서도 '땅콩'은 별생각없이 정말 자주 듣는 곡이다. 잣 같은 땅콩들 ㅋㅋㅋ

 

 

 

 

 

7. 오지은 '고작'

 

오지은 3집 '3'은 오지은의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다.

그중 타이틀곡 '고작'은 하루에도 꼭 한 번은 찾아 듣게 되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이 마녀 같으니라고.

 

 

 

 

 

 

6. H2O 'Me & My Brother'

 

H2O 형님들이 9년 만에 내놓은 5집 '유혹'의 수록곡이다.

겁나게 펑키하고 또 다이나믹하다. 이런 쩌는 곡을 지금도 만들어낼 수 있는 이 형님들의 역량에 박수를.

뮤직비디오가 없어서 대신 수록곡 'Caffeine'을 대신 올린다. 이 곡도 좋은 곡인 건 마찬가지다.

 

 

 

 

 

5. 소규모아카시아밴드 '해피 론리 데이'

 

올해 나온 앨범 중 음악만 놓고 봤을 때 소규모아카시아밴드 5집 'Slow Diving Table'보다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는 앨범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조곤조곤하게 그러나 온갖 실험이란 실험은 다 시도한 멋진 앨범이다.

그중에서도 '해피 론리 데이'의 쓸쓸한 따뜻함이 좋았다.

 

 

 

 

 

4. 옥상달빛 '유서'

 

소포모어 징크스 따윈 가볍게 깬 멋진 앨범 옥상달빛 2집 'Where'

그중에서도 수록곡 '유서'는 정말 내게 많은 충격을 준 곡이다.

음악적인 모습은 다르지만 서태지와아이들 3집의 수록곡 '영원'이 떠올랐던 곡이다.

어떻게 유서란 주제로 이런 곡을 만든 거지? 필청곡!

 

 

 

 

 

3. 좋아서하는밴드 '잘 지내니 좀 어떠니'

 

좋아서하는밴드의 음악은 들으면 내 지저분한 마음이 착해지는 느낌이라 사랑스럽다.

이 곡은 온전히 밝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지만, 그런 내용을 밝게 접근하는 방식이 좋다.

곡도 좋지만 앨범 자체를 참으로 자주 많이 들었다. 이들의 정규 1집 '우리가 계절이라면' 강추!!

 

 

 

 

 

2. 조용필 '설렘'

 

자타공인 조용필 빠돌이인 나는 19집 '헬로'로 지난 4월 23일 이후 정말 행복했다.

10년을 꼬박 기다린 빠돌이의 심정을 알아채기라도 한듯 19집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 13집 'The Dreams' 이후 최고의 완성도로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독대를 하는 영광도 누리지 않았나!!

처음엔 '서툰바람'이 가장 좋았는데 점점 '설렘'의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에 매료됐다.

 

 

 

 

1. 가을방학 '더운 피'

 

앨범 발매 후 하루에도 몇 번씩은 듣게 돼 미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이 곡이 좋다.

1집에선 '이브나'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는데 2집에선 더 미치게 하는 곡이 나올 줄이야.

그간의 가을방학과는 조금은 이질적인 곡이지만 난 이곡에 담긴 격렬하고도 서글픈 에너지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