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당도 하나는 가히 최강!
듣다 보면 괜히 기분 좋아지는 앨범.
연인사이 사랑·이별 이야기
‘야동’ 등 말 못할 대화도 담아
난 배우 유승호의 열렬한 팬
일부곡 그 생각하며 만들어
“늦은 밤 너는 문을 잠그곤 했지. 처음엔 왠지 몰라 갸우뚱했었지. 바람이 불어와 시원한 창가에서 몰래 널 봤는데, 순진할 것만 같던 해맑던 넌 어디에.”
달콤한 목소리와 멜로디 위에 실린 가사의 내용이 심상치 않다. 노래의 제목도 예사롭지 않은 ‘너의 컴퓨터 속 야구 동영상’이다. 가사의 내용과 제목에 담긴 ‘야구 동영상’의 숨은 뜻을 눈치 챘다면 당신은 100% ‘성인’이다. ‘야구 동영상’은 이른바 ‘야동(야한 동영상)’을 순화한 의미를 가진 은어로, 이 곡은 자신 몰래 ‘야동’을 감상하는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실망한 여자의 심정을 그리고 있다. ‘홍대 음악’하면 떠오르는 ‘어쿠스틱 악기 중심의 예쁜 음악’이란 클리셰(진부한 표현)를 낯설지 않게 뒤집는 방식이 재기발랄하다.
두 번째 정규앨범 ‘새 폴더(New Folder)’를 발매한 싱어송라이터 비스윗을 최근 소속사(파스텔뮤직) 사무실에서 만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비스윗은 “사랑과 이별을 비롯해 연인 사이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연애백서처럼 앨범에 담았다”며 “서로 대놓고 나누기 힘든 민감한 이야기가 자연스러운 소통의 소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새 폴더’란 타이틀답게 앨범엔 연인 사이의 시시콜콜하고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동영상 파일처럼 채워져 있다. 앨범엔 타이틀곡 ‘너의 컴퓨터 속 야구 동영상’을 비롯해 연상연하 커플의 설렘을 다룬 ‘촉촉해’, 이별한 연인의 사진을 홀로 방에서 바라보며 추억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다’, 제대한 남자친구와 아무일 없이 보낸 하룻밤을 순진하게 그린 ‘가을밤’, 헤어진 연인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며 느끼는 슬픔을 묘사한 ‘다른 사람 곁은 찬란한가요’, 나를 떠난 연인이 행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한 ‘기다려’ 등 10곡이 담겨 있다. 특히 ‘촉촉해’ ‘서든리(Suddenly)’ ‘입술에 뭐 바르지좀 마’ 등의 곡은 배우 유승호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알려져 유승호의 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비스윗은 “ ‘보고 싶다’ 등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는 유승호의 모습을 보고 열렬한 팬이 됐는데 군복무 중이라 텔레비전에서 볼 수 없어 아쉽다”며 “사심을 가득 담아 곡을 만들었지만 다행히 유승호의 팬들도 함께 좋아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앨범을 들고 면회라도 가야 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비스윗의 가장 큰 매력은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다. 그간 발표한 곡 역시 이러한 매력을 잘 살려낸 곡이 대부분이다.
비스윗은 “처음에 노래를 시작할 땐 비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노래를 부르기 적합하지 않는 목소리란 평을 들었는데, 이젠 목소리가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데 한계가 있는 목소리지만 가사와 소재의 다변화를 통해 얼마든지 변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스윗은 인터뷰 시간이 흐를수록 외모와 목소리에선 상상할 수 없는 입심을 자랑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음악적 이력 또한 입심만큼 과감했다.
비스윗은 “고등학교 시절 처음 기타를 잡았는데 당시 주로 연주했던 음악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딥퍼플, 레드제플린, 메탈리카, 토토 등 강렬한 록음악이었다”며 “음악을 하고 싶어 홀로 홍대 클럽에서 오디션을 보며 무대에 올랐고, 첫 번째 정규 앨범도 3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직접 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프리랜서로 영상편집 일을 하며 음악을 하고 있다”며 “음악에만 전업으로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와 끈을 놓치지 않는 것도 음악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나름의 음악적 철학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비스윗은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고 싶다”며 “개그맨 박명수 씨와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일이 있는데, 배려심 가득한 모습에 감동받은 일이 있다. 기회가 되면 박명수 씨와 함께 예능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야동’ 등 말 못할 대화도 담아
난 배우 유승호의 열렬한 팬
일부곡 그 생각하며 만들어
“늦은 밤 너는 문을 잠그곤 했지. 처음엔 왠지 몰라 갸우뚱했었지. 바람이 불어와 시원한 창가에서 몰래 널 봤는데, 순진할 것만 같던 해맑던 넌 어디에.”
달콤한 목소리와 멜로디 위에 실린 가사의 내용이 심상치 않다. 노래의 제목도 예사롭지 않은 ‘너의 컴퓨터 속 야구 동영상’이다. 가사의 내용과 제목에 담긴 ‘야구 동영상’의 숨은 뜻을 눈치 챘다면 당신은 100% ‘성인’이다. ‘야구 동영상’은 이른바 ‘야동(야한 동영상)’을 순화한 의미를 가진 은어로, 이 곡은 자신 몰래 ‘야동’을 감상하는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실망한 여자의 심정을 그리고 있다. ‘홍대 음악’하면 떠오르는 ‘어쿠스틱 악기 중심의 예쁜 음악’이란 클리셰(진부한 표현)를 낯설지 않게 뒤집는 방식이 재기발랄하다.
두 번째 정규앨범 ‘새 폴더(New Folder)’를 발매한 싱어송라이터 비스윗을 최근 소속사(파스텔뮤직) 사무실에서 만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비스윗은 “사랑과 이별을 비롯해 연인 사이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연애백서처럼 앨범에 담았다”며 “서로 대놓고 나누기 힘든 민감한 이야기가 자연스러운 소통의 소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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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정규앨범‘ 새 폴더(New Folder)’를 발매한 싱어송라이터 비스윗. [사진제공=파스텔뮤직] |
‘새 폴더’란 타이틀답게 앨범엔 연인 사이의 시시콜콜하고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동영상 파일처럼 채워져 있다. 앨범엔 타이틀곡 ‘너의 컴퓨터 속 야구 동영상’을 비롯해 연상연하 커플의 설렘을 다룬 ‘촉촉해’, 이별한 연인의 사진을 홀로 방에서 바라보며 추억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다’, 제대한 남자친구와 아무일 없이 보낸 하룻밤을 순진하게 그린 ‘가을밤’, 헤어진 연인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며 느끼는 슬픔을 묘사한 ‘다른 사람 곁은 찬란한가요’, 나를 떠난 연인이 행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한 ‘기다려’ 등 10곡이 담겨 있다. 특히 ‘촉촉해’ ‘서든리(Suddenly)’ ‘입술에 뭐 바르지좀 마’ 등의 곡은 배우 유승호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알려져 유승호의 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비스윗은 “ ‘보고 싶다’ 등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는 유승호의 모습을 보고 열렬한 팬이 됐는데 군복무 중이라 텔레비전에서 볼 수 없어 아쉽다”며 “사심을 가득 담아 곡을 만들었지만 다행히 유승호의 팬들도 함께 좋아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앨범을 들고 면회라도 가야 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비스윗의 가장 큰 매력은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다. 그간 발표한 곡 역시 이러한 매력을 잘 살려낸 곡이 대부분이다.
비스윗은 “처음에 노래를 시작할 땐 비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노래를 부르기 적합하지 않는 목소리란 평을 들었는데, 이젠 목소리가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데 한계가 있는 목소리지만 가사와 소재의 다변화를 통해 얼마든지 변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스윗은 인터뷰 시간이 흐를수록 외모와 목소리에선 상상할 수 없는 입심을 자랑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음악적 이력 또한 입심만큼 과감했다.
비스윗은 “고등학교 시절 처음 기타를 잡았는데 당시 주로 연주했던 음악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딥퍼플, 레드제플린, 메탈리카, 토토 등 강렬한 록음악이었다”며 “음악을 하고 싶어 홀로 홍대 클럽에서 오디션을 보며 무대에 올랐고, 첫 번째 정규 앨범도 3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직접 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프리랜서로 영상편집 일을 하며 음악을 하고 있다”며 “음악에만 전업으로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와 끈을 놓치지 않는 것도 음악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나름의 음악적 철학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비스윗은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고 싶다”며 “개그맨 박명수 씨와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일이 있는데, 배려심 가득한 모습에 감동받은 일이 있다. 기회가 되면 박명수 씨와 함께 예능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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