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중음악 기사 및 현장/음악 및 뮤지션 기사

(인터뷰) 코니 탤벗 “세월호 참사 지금도 슬퍼…노란리본은 옳은 일”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5. 5. 15.

깊은 목소리를 가진 기특한 소녀.

비록 이메일을 통해 만난 번역된 질문과 답변이었지만 소녀 감성은 곳곳에 담겨 있었다.

이대로만 커다오~!


이 인터뷰는 오는 18일자 헤럴드경제 29면 톱으로도 실린다.



코니 탤벗 “세월호 참사 지금도 슬퍼…노란리본은 옳은 일”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지난해 4월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노란 드레스를 입은 벽안의 소녀가 무대에 올랐다. 무대 위 악기와 마이크에는 노란 리본이 매달려 있었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소녀의 나이 답지 않은 깊은 목소리는 한국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겼다.

영국 출신 소녀 가수 코니 탤벗(Connie Talbot)이 새 미니앨범 ‘그래비티(Gravity)’를 국내 발매했다. 탤벗은 지난 2007년 6살의 어린 나이로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OST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선보여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탤벗은 꾸준히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아델(Adele)의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를 부른 영상으로 1100만 건,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을 부른 영상으로 37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탁월한 가창력과 표현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메일을 통해 기자와 만난 탤벗은 “앨범 타이틀 ‘그래비티’는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할 때 그 누구도 이를 막지 못하게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악기를 하나둘씩 배우게 되면서 자연스레 내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번 앨범에 작곡으로도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탤벗이 작곡한 타이틀곡 ‘그래비티’를 비롯해 주디 추크(Judie Tzuke)와 그레이엄 컨스(Graham Kearns)의 ‘이너 뷰티(Inner Beauty)’,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O)의 ‘미스터 블루 스카이(MR. Blue Sky)’,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주제곡인 ‘렛 잇 고(Let It Go)’ 등이 수록돼 있다. 탤벗 특유의 깊은 목소리가 밝고 경쾌한 편곡과 어우러져 제 나이의 옷을 입은 듯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다.

탤벗은 “‘렛 잇 고’는 정말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추천해준 사람들도 많았다”며 “‘미스터 블루 스카이’는 굉장히 행복한 곡인데 리메이크가 별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 이번 앨범에 싣게 됐다”고 설명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해 어려운 점이 없느냐는 질문에 탤벗은 “단점을 생각하기 어렵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탤벗은 “아름다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콘서트를 벌여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등 장점이 훨씬 많다”며 “해외에서 콘서트를 벌인 뒤 집으로 돌아오면 평범한 일상이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는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 역시 내게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는 세계 각국의 팬들과 바로바로 소통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내가 노래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일이 즐겁고 또 팬들도 그렇개 내 모습을 보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탤벗은 지난해 내한 공연 당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무대로 한국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탤벗은 공연 수익금 전액을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 기부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탤벗은 지난해 ‘2014 가장 아름다운 인물대전 선정 평가대회’에서 ‘사랑평화상’을 수상했다. 세월호 참사는 1년이 흐른 지금도 탤벗에게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탤벗은 “세월호 참사는 너무 슬픈 사건이었고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내 작은 행동들을 한국 팬들이 좋게 봐줘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노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일은)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일 뿐”이라며 “여전히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있고, 앞으로도 절대 이 비극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탤벗은 오는 7월 내한할 예정이다. 탤벗은 “지난해 내한했을 때 라디오를 통해 들은 크리스마스 캐롤이 인상 깊게 남아있는데, 그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을 알지 못해 안타깝다”며 “아직 확실한 일정이 잡혀 있지 않지만 올 여름에 다시 한국에 방문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