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 2>에 참여했다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22. 9. 30.

 

 

김혜정 독서공동체 '그믐' 대표와 장강명 작가가 기획한 무료 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 2>가 전자책으로 출간됐다.
작가, 언론인, 평론가, 편집자, 출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필자 30명이 참여해 최근 몇 년 사이에 나온 '장편' 소설을 각각 추천하고 서평을 썼다.


나도 필자로 참여해 문은강 작가의 장편소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다산책방)를 추천하고 서평을 썼다.
문화일보에서 문학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이 작품을 쓴 문 작가를 만나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우물쭈물하다가 기회를 놓쳤다.
이번 기회에 늦게나마 이 작품을 다룰 수 있어서 기뻤다.

유머와 감동이 공존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지는 좋은 장편소설이다.
캐릭터가 잘 살아있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내 장편소설 <젠가>(은행나무)를 다룬 서평도 여기에 실렸다.
서평집에 실린 작품의 저자 중에 필자로도 참여한 사람이 나밖에 없는데, 이에 관해 혹시 오해가 있을까 봐 미리 경위를 밝힌다.
이 기획에 참여하는 필자 사이에 어떤 필자가 함께 참여하는지 공유되지 않았다.
당연히 서평으로 다뤄질 작품 추천 목록도 한참 후에야 필자 사이에 공유됐다.
그때도 작품을 추천한 필자가 누구인지 공유되지 않은 터라, 서평집을 읽은 뒤에야 필자 30명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젠가> 서평을 쓴 강양구 지식 큐레이터와 사적인 인연이나 친분은 전혀 없다.
간접적인 인연이라면 작년에 필자가 박재영 청년의사 편집주간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북팟캐스트 'YG와 JYP의 책걸상'에서 <젠가>를 다루며 호평한 일이 있다.
필자가 그때 <젠가>를 정말 좋게 봐줬구나라고 짐작할 뿐이다.

 

 

 

괜한 오해를 살지도 모른다는 노파심이 들어 혓바닥이 길어졌다.
일단, 나는 이런 의미 있는 자리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미칠 만큼 대단한 놈이 아니다.
나는 듣보잡에 쌈마이여도, <젠가>는 나보다 괜찮은 작품이다.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 홈페이지에서 <한국 소설이 좋아서 2>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잘 만든 서평집이 공짜라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당장 읽진 않아도, 우선 다운로드부터 받자.


한국 소설 신간 챙겨 읽기로는 작가를 통틀어 내가 최상위권일 거라고 자신하는데, 이 서평집이 다룬 30개 작품 중에 내가 읽은 건 절반뿐이더라.
나도 서평집을 따라 못 읽은 작품을 찾아서 읽으려고 한다.

 

지난 몇 달간 베타테스트로 운영됐던 '그믐'(www.gmeum.com)이 서평집 출간과 맞물려 오늘 정식으로 출범한다.
'그믐'을 통해 서평으로 다뤄진 작품과 작가들이 독자와 수다를 떨며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나도 10월에 <젠가>로 독자와 '그믐'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