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의 계엄 선포 이후부터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선고했던 4월 이후까지 쓴 일기를 모은 책이다.
그 사이에 정치권에서 벌어졌던 사건에 관한 생각, 광장에서 바라본 풍경 등을 상세하고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일기라는 형식답게 직설적이고 감정을 억지로 숨기지도 않는다.
페이지 곳곳에서 조용하게 불안과 분노를 표출하고 때로는 절망하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작은 희망의 씨앗을 찾는다.
작가의 의견에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특히 2030 남성을 바라보는 시선), 계엄에 분노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이라면 이 산문집이 남의 일기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지나온 험악한 시간이 최근에 있었음을 새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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