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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전국구 스타…‘올댓뮤직’이 쏘아올린 특별한 100회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3. 6. 17.

시청률과 상관없이 반드시 이어져야 할 프로그램.

방송 시간대가 심야 시간대로 옮겨져서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꼭 명맥이 이어져야 한다.

 

 

이젠 전국구 스타…‘올댓뮤직’이 쏘아올린 특별한 100회

 

춘천서 첫 전파…전국으로 확대
밴드 라이브 고집 ‘인디의 보루’

지상파 TV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인디 음악의 보루 역할을 해온 KBS 1TV ‘이한철의 올댓뮤직’(이하 ‘올댓뮤직’)이 18일로 방송 100회를 맞는다.

지난 2010년 10월 KBS 춘천방송총국에서 시작된 ‘올댓뮤직’은 그동안 지상파 방송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인디 뮤지션들을 소개해 많은 음악 마니아들의 단골 시청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돌이나 오디션 중심의 음악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는 지상파에서 ‘올댓뮤직’은 인디 뮤지션과 밴드 중심의 라이브를 고집하며 대중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댓뮤직’에 출연했던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의 리더 이성수는 “‘올댓뮤직’은 국내 모든 음악방송 프로그램을 통틀어 라이브를 하기 가장 좋은 무대를 가지고 있어 뮤지션들 입장에서 최고의 무대 중 하나”라며 “출연자가 마음 편히 무대에 집중할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록밴드 판타스틱드럭스토어의 기타리스트 이형욱은 “지난해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밴드’ 시즌2 출연 이후 가장 먼저 우리를 섭외하기 위해 연락을 줬던 프로그램이 ‘올댓뮤직’이었다”며 “방송매체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인디 뮤지션들에게 단비와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올댓뮤직’은 경춘선 전철을 통째로 빌려 전철 내부를 공연장으로 삼아 녹화를 진행하고 폐광촌을 무대로 꾸미는 등 지역 홍보에도 힘을 기울여 지역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첫 회부터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MC 이한철은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춘천이 ‘올댓뮤직’을 계기로 인디 뮤지션들의 명소가 됐다”며 “타 지역에서 방송 녹화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춘천까지 찾아오는 관객들이 많아졌고, 인디 음악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고 말했다.

호평에 힘입어 ‘올댓뮤직 ’은 지역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지난해 10월 KBS 1TV에 편성돼 매주 화요일 새벽 1시10분 전국의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올댓뮤직’을 연출하는 이호 PD는 “빠듯한 예산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순수한 인디 음악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직접 출연진을 섭외하고 홍대 인디씬을 돌아다니는 등 열정을 쏟았다”며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음악으로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담으려 노력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색다른 라이브 공연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MC 이한철은 “3년 전 어머니와 함께 녹화장을 찾아왔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어느새 훌쩍 자라 중학교 3학년이 된 모습을 보고 ‘올댓뮤직’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올댓뮤직’이 뚜벅뚜벅 걸어서 세상 누군가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올댓뮤직’ 100회 특집엔 최근 9년 만에 미니앨범 ‘리빌딩(Rebuilding)’을 발표하며 원년 멤버로 컴백한 밴드 불독맨션과 가수 이현우, 배우 소유진이 출연한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