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기인사에서 나는 대중음악 담당으로 유임됐다.
유임됐지만 내게 주어진 책임의 크기는 지난해와 비교도 할 수 없이 크다.
지난해 나는 나보다 한참 선배인 부장급 선배와 대중음악을 함께 맡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선배가 다닐만한 곳을 알아서(?) 피해 다녔다.
재작년과 비교해 지난해 내가 인디 신에 집중한 가장 큰 이유다. 사실상 강제 집중이었다.
또한 지난해 나는 대중음악 외에도 방송 담당을 다른 선배와 겸직했었다.
정확하게 나의 지위는 대중음악 2진(?)과 방송 2진이었다.
내 바이라인으로 방송 기획기사가 많이 나간 이유다.
이번 인사를 통해 나는 방송에서 완전히 손을 놓게 됐다.
즉 완전히 대중음악에만 집중하게 됐다는 의미이다.
책임이 커진 이상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 시작으로 우선 내 이름을 걸고 새로운 기사 2개를 매주 정기적으로 쓸 생각이다.
헤럴드경제에서 대중음악 담당 기자가 나 혼자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첫 번째, '정진영의 이 주의 한 장' 이라는 이름의 기사를 매주 정기적으로 하나씩 쓸 예정이다.
매주 인상 깊었던 앨범 한 장을 가벼운 리뷰와 함께 소개할 생각이다.
신문지면을 의식하면 기사체가 다소 무거워 질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전용 기사로 출고할 계획이다.
두 번째, '정진영의 읽는 노래'라는 이름의 기사를 역시 매주 정기적으로 하나씩 쓸 예정이다.
내게 깊은 인상을 줬던 가사를 가진 노래들을 소개하고, 그 가사를 통해 느낀 바를 쓸 생각이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전용 기사다.
이렇게 굳이 블로그에 기사를 쓰겠다고 선언하는 이유는, 그래야 정말 쓸 것 같기 때문이다.
쓰겠다고 생각만 하면 자칫 생각으로 멈출까봐 염려됐다.
다음 주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덕분에 더 열심히 음악을 들어야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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