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뭐 무조건 믿고 듣는 솔루션스.
이번 주 <정진영의 이주의 추천 앨범> 선정작(http://blog.daum.net/crazyturtle/1445 참고)이기도 하다.
올 여름 내 트랙리스트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할 앨범 중 하나이다.
이번 앨범 강추!!
이 인터뷰 기사는 6월 22일자 헤럴드경제 29면 사이드에도 실린다.
(인터뷰) 솔루션스, 한여름 탄산수처럼 청량한 ‘해결책’
그동안 듀오로 활동해 온 솔루션스가 4인조 밴드로 팀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미니앨범 ‘노 프라블럼(No Problem!)’을 발매했다. 지난 16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솔루션스의 멤버 나루(기타ㆍ신서사이저), 박솔(보컬), 권오경(베이스), 박한솔(드럼)을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밴드 솔루션스(The Solutions)가 새 미니앨범 ‘노 프라블럼(No Problem!)’을 발매했다. 왼쪽부터 멤버 박솔(보컬), 나루(기타ㆍ신서사이저), 박한솔(드럼), 권오경(베이스). [사진 제공=해피로봇레코드]
박솔은 “이번 새롭게 멤버로 영입한 권오경과 박한솔은 팀을 시작했을 때부터 공연장에서 함께 해 온 세션 연주자”라며 “3년 넘게 합주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밴드의 합이 이뤄졌고, 이를 더욱 단단히 다져야겠단 생각에 팀을 밴드로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박한솔은 “오랫동안 함께 하다 보니 서서히 팀에 물들어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됐다”, 권오경은 “밴드의 일원으로서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지만 즐거운 일이 훨씬 더 많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변화는 밝고 청량한 사운드이다. 전작인 정규 2집 ‘무브먼츠(Movements)’에서 과감하게 전자음을 활용했던 솔루션스는 이번 앨범에선 밴드로 재편된 라인업을 강조하려는 듯 강렬하면서도 공간감 넘치는 밴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전작에서 다소 정교하다는 인상을 줬던 편곡과 연주에서도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솔루션스는 이번 앨범의 녹음을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했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던 명프로듀서 지미 더글러스(Jimmy Douglass)가 앨범 작업을 도왔다.
나루는 “한국에서 녹음할 때엔 스튜디오 내부에서 일정의 압박감 속에 작업하는 일이 많았는데, 미국에선 곡 자체에만 신경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작업이 수월했다”며 “더글러스가 미국에선 쉽게 들을 수 없는 멜로디라며 우리의 음악에 흥미를 가져 작업이 더욱 즐거웠다”고 전했다. 박솔은 “한국에선 스튜디오의 일정상 악기 연주를 따로 녹음하는 경우가 많아 마치 여러 글을 한 번에 조금씩 쓰는 느낌이었는데, 미국에선 모든 악기를 한 번에 녹음해 하나의 글을 집중해 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앨범 한 곡 한 곡을 흐름의 끊김 없이 밀도 있게 작업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브 유 디어(Love You Dear)’를 비롯해 6곡이 수록돼 있다. 재치 있는 밝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앨범의 문을 여는 ‘노 프라블럼’을 지나면 ‘러브 유 디어’의 단 번에 귀에 들어오는 강렬한 리프(반복악절) 연주와 멜로디가 귀를 자극한다. 앨범 발매 전 싱글로 선공개됐던 ‘스테이지(Stage)’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청량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곡으로 라이브를 기대하게 만든다. 전작의 수록곡 ‘세일러스 송(Sailor’s Song)’을 연상케 하는 진취적인 가사와 직선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인 ‘싱 앤드 플로(Sing and Flow)’와 몽환적인 리듬 연주에 실린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러브(L.O.V.E)’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곡들이다. 더글러스와 함께 작업한 ‘러브 유 디어’ 마이애미 버전의 여유로운 느낌을 주는 사운드도 들을 거리이다. 영어 가사를 담았던 전작과는 달리 한글 가사를 전면에 도입한 것도 큰 변화이다.
나루는 “무거운 주제를 피하고 들으면 힘을 얻을 수 있는 곡들을 앨범에 담아내고 싶었다”며 “‘문제없다’는 의미를 가진 앨범 타이틀은 단시간에 매우 자연스럽게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박솔은 “우리의 음악에 한글 가사를 입히는 일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막상 가사를 써보니 그렇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대중과 더 잘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는 한글 가사를 더 많이 쓸 계획”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솔루션스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음악 쇼케이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에 참여하며 미국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또한 솔루션스는 지난해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지에서 공연을 벌이며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박솔은 “유럽에선 관객들이 가사까지 외우고 와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미국에서도 우리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즐기는 관객들이 많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박한솔은 “지난해 일본의 대형 록페스티벌 ‘서머소닉’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며 “어린 시절부터 록페스티벌을 즐겨왔지만 우리가 직접 외국의 대형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즐겁고 꿈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솔루션스는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출연한다. 이밖에도 솔루션스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렛츠락 페스티벌’ 등 굵직한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박솔은 “이번 앨범은 밴드 멤버 넷이 함께 작업한 첫 앨범이기 때문에 아직 부분한 부분이 없지 않다”며 “앞으로 멤버 전원이 온전히 결합한 앨범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익숙해지고 섞이는 과정이 필요하니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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