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1-4집 전곡 가사를 외울 정도로 좋아하는데, 서태지 라이브는 이번이 첫 경험이라니...
데뷔 20년을 넘긴 슈퍼스타의 위엄인가?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온전히 세상 밖으로 나온 서태지…4만 관객 ‘떼창’으로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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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인천)=정진영 기자]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활동 반경은 늘 그의 영향력의 자장 내에 있었다. 서태지는 지난 2001년부터 직접 록 페스티벌 ‘ETP페스트’를 주최해 왔으나, 이 또한 그의 열렬한 팬들이 중심이 된 자리였다. 지난 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15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둘째 날 헤드라이너(간판급 출연자) 무대는 그의 첫 국내 대형 록 페스티벌 무대였다. 서태지가 팬들과 팬들이 아닌 관객이 뒤섞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것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온전히 세상 밖으로 나온 서태지는 천생 로커였고 단숨에 무대를 지배하며 그의 가치를 증명했다. 히트곡 ‘떼창’ 퍼레이드 앞에서 관객들은 하나였다.
서태지는 시작부터 강렬한 록으로 무대를 달궜다. ‘와치 아웃(Watch Out)’으로 무대를 연 서태지는 ‘FM 비즈니스(Business)’, ‘버뮤다’ 등의 강렬함과 서정이 공존하는 곡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크리스 말로윈(Christmalo.win)’ 무대 전 “팬과 관객들을 위해 테마가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여러분을 차갑게 해주겠다”며 관객에게 인사를 전한 그는 “노래방에서 부르면 낭패를 봤을 곡”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필승’을 선보인 뒤 ‘시대유감’ ‘너에게’ ‘내 모든 것’ 등 히트곡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이밖에도 무대 위에선 다양한 진풍경이 벌어졌다. 서태지는 ‘컴백홈(Come Back Home)’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관객 한 명을 무대 위로 올려 함께 춤을 추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밴드 크래쉬의 안흥찬이 파괴적인 보컬을 더해 당대에 화제를 모았던 ‘교실이데아’는 타이거JKㆍ윤미래 부부와 래퍼 비지의 피처링으로 역동적인 힙합으로 변신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강렬함 속에서도 입체감을 잃지 않는 사운드와 화려한 조명이었다. 서태지는 “원래 페스티벌 무대에선 스피커를 양쪽에 하나씩 거는데, 이번에는 두 개를 걸어 보컬과 악기 연주를 따로 나오게 했다”며 “국내에선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빛을 움직였던 조명은 무대 곳곳을 다채로운 색깔로 비추며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서태지는 이날 무대 후반부를 ‘난 알아요’, ‘하여가’ 등 예상할 수 있을만한 히트곡을 과감히 제외하고 ‘테이크 3’ ‘오렌지’ ‘울트라맨이야’ 등 록 넘버로 채웠다. ‘라이브 와이어(Live Wire)’가 마지막 곡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관객들은 드물었을 것이다.
펜타포트를 주최하는 예스컴에 따르면 이날 모인 관객은 약 4만여 명에 달한다. 지난 7일 펜타포트 첫째 날 관객은 약 2만 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서태지의 무대에선 유난히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세대를 넘나드는 서태지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9일에 열리는 펜타포트 마지막 날 무대에는 영국 출신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Prodigy)를 비롯해 YB, 크래쉬 등이 출연한다.
123@heraldcorp.com
서태지는 시작부터 강렬한 록으로 무대를 달궜다. ‘와치 아웃(Watch Out)’으로 무대를 연 서태지는 ‘FM 비즈니스(Business)’, ‘버뮤다’ 등의 강렬함과 서정이 공존하는 곡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크리스 말로윈(Christmalo.win)’ 무대 전 “팬과 관객들을 위해 테마가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여러분을 차갑게 해주겠다”며 관객에게 인사를 전한 그는 “노래방에서 부르면 낭패를 봤을 곡”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필승’을 선보인 뒤 ‘시대유감’ ‘너에게’ ‘내 모든 것’ 등 히트곡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서태지가 지난 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15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예스컴ENT]
이밖에도 무대 위에선 다양한 진풍경이 벌어졌다. 서태지는 ‘컴백홈(Come Back Home)’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관객 한 명을 무대 위로 올려 함께 춤을 추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밴드 크래쉬의 안흥찬이 파괴적인 보컬을 더해 당대에 화제를 모았던 ‘교실이데아’는 타이거JKㆍ윤미래 부부와 래퍼 비지의 피처링으로 역동적인 힙합으로 변신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강렬함 속에서도 입체감을 잃지 않는 사운드와 화려한 조명이었다. 서태지는 “원래 페스티벌 무대에선 스피커를 양쪽에 하나씩 거는데, 이번에는 두 개를 걸어 보컬과 악기 연주를 따로 나오게 했다”며 “국내에선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빛을 움직였던 조명은 무대 곳곳을 다채로운 색깔로 비추며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서태지는 이날 무대 후반부를 ‘난 알아요’, ‘하여가’ 등 예상할 수 있을만한 히트곡을 과감히 제외하고 ‘테이크 3’ ‘오렌지’ ‘울트라맨이야’ 등 록 넘버로 채웠다. ‘라이브 와이어(Live Wire)’가 마지막 곡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관객들은 드물었을 것이다.
펜타포트를 주최하는 예스컴에 따르면 이날 모인 관객은 약 4만여 명에 달한다. 지난 7일 펜타포트 첫째 날 관객은 약 2만 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서태지의 무대에선 유난히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세대를 넘나드는 서태지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9일에 열리는 펜타포트 마지막 날 무대에는 영국 출신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Prodigy)를 비롯해 YB, 크래쉬 등이 출연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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