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으로 소화할 계획이었는데 소리소문 없이 무산됐다.
뒤늦게 온라인으로 내보낸 기사.
[잇따른 음원 추천제 폐지 선언 ①] ‘업계 1위’ 멜론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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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음악 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꼽히는 음원 사이트의 ‘추천 서비스’. 음원 사이트 엠넷닷컴(http://www.mnet.com)이 오는 16일부터 업계 최초로 추천 서비스를 폐지한다. 이에 앞서 엠넷닷컴을 비롯해 벅스, 소리바다, KT뮤직이 차례로 음원 추천제 삭제 혹은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업계 1위 멜론이다.
멜론은 현재 한국 디지털 음원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 사업자이다. 따라서 멜론의 결단이 없는 한 추천 서비스 폐지 움직임의 동력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음원 추천 서비스 폐지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달 벌어진 한 토론회 이후이다. 지난달 13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 매직 스페이스 12층 다목적홀에서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가 열려 ‘음원 사재기’와 ‘음원 추천제’를 둘러싼 토론이 벌어졌다.
당시 토론에 참석한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음원 추천 서비스에 큰 문제점이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현재 각 음원 사이트의 추천 서비스를 통해 추천되는 곡은 실시간 차트 1위 곡보다도 위에 놓여 노출되고 있다. 문제는 추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각 음원 사이트들은 모두 합리적인 기준을 통해 추천곡을 선정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천곡 선정 기준을 투명하게 밝힌 일은 없다. 이 때문에 음원 추천 서비스는 줄곧 공정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토론회 이후 가장 먼저 움직인 음원 사이트는 엠넷닷컴이었다.
엠넷닷컴을 서비스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지난 21일 “음원 차트의 공정성 문제를 유발하는 ‘끼워팔기형 추천 서비스’를 폐지하고, ‘음원 사재기’를 유발하는 ‘실시간 차트’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책을 찾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벅스, 소리바다, KT뮤직 등의 업체가 추천 서비스 폐지 혹은 전면 재검토의 방침을 밝히며 엠넷닷컴의 뒤를 따랐다. CJ E&M 음악사업부문은 한발 더 나아가 지난 5일 각 기획사들 앞으로 추천곡 제안을 받지 않는다는 골자의 공문을 발송하며 자정 움직임에 더 불을 지폈다.
그러나 멜론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에 참석했던 박진규 로엔 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실장은 “가장 광고 효과가 높은 곳(실시간 음원 차트 1위 곡 윗자리)에 추천 음원을 소개하는 것은 사업자라면 당연한 일”이라며 아직 추천 서비스를 폐지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의 이윤혁 사무국장은 “여전히 권리자들은 제 살을 깎아가며 주요 음원 서비스사들에게 음악을 제공하고 있고, 스스로가 가진 권리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을 받기 힘든 산업 구조 속에 갇혀 있다”며 “이 정도까지 업계의 동참이 이어질 줄 몰랐지만,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멜론이 어떠한 구체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마냥 기뻐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문제는 업계 1위 멜론이다.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디지털 매직 스페이스 12층 다목적홀에서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멜론은 현재 한국 디지털 음원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 사업자이다. 따라서 멜론의 결단이 없는 한 추천 서비스 폐지 움직임의 동력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음원 추천 서비스 폐지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달 벌어진 한 토론회 이후이다. 지난달 13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 매직 스페이스 12층 다목적홀에서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가 열려 ‘음원 사재기’와 ‘음원 추천제’를 둘러싼 토론이 벌어졌다.
당시 토론에 참석한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음원 추천 서비스에 큰 문제점이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현재 각 음원 사이트의 추천 서비스를 통해 추천되는 곡은 실시간 차트 1위 곡보다도 위에 놓여 노출되고 있다. 문제는 추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각 음원 사이트들은 모두 합리적인 기준을 통해 추천곡을 선정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천곡 선정 기준을 투명하게 밝힌 일은 없다. 이 때문에 음원 추천 서비스는 줄곧 공정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토론회 이후 가장 먼저 움직인 음원 사이트는 엠넷닷컴이었다.
엠넷닷컴을 서비스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지난 21일 “음원 차트의 공정성 문제를 유발하는 ‘끼워팔기형 추천 서비스’를 폐지하고, ‘음원 사재기’를 유발하는 ‘실시간 차트’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책을 찾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벅스, 소리바다, KT뮤직 등의 업체가 추천 서비스 폐지 혹은 전면 재검토의 방침을 밝히며 엠넷닷컴의 뒤를 따랐다. CJ E&M 음악사업부문은 한발 더 나아가 지난 5일 각 기획사들 앞으로 추천곡 제안을 받지 않는다는 골자의 공문을 발송하며 자정 움직임에 더 불을 지폈다.
그러나 멜론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에 참석했던 박진규 로엔 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실장은 “가장 광고 효과가 높은 곳(실시간 음원 차트 1위 곡 윗자리)에 추천 음원을 소개하는 것은 사업자라면 당연한 일”이라며 아직 추천 서비스를 폐지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의 이윤혁 사무국장은 “여전히 권리자들은 제 살을 깎아가며 주요 음원 서비스사들에게 음악을 제공하고 있고, 스스로가 가진 권리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을 받기 힘든 산업 구조 속에 갇혀 있다”며 “이 정도까지 업계의 동참이 이어질 줄 몰랐지만,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멜론이 어떠한 구체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마냥 기뻐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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