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부터 팬이 돼 학창시절에는 공연장을 쫓아다니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기자가 돼 형들을 취재할 일이 생기고, 이제는 30주년 기념 공연장에 와 있는 내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본 공연은 14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에 걸쳐 펼쳐졌다.
내가 기록한 세트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 비가 오는 도시 위에는 달의 강이 흐른다
* 레인
* 로그인
* AI
* Lovbot
* Item
* M. Follower
* UTOPIA
* 깊은 밤의 서정곡
* 슬로 넘버 메들리(하늘로 흐르는길, 잠들지 않는 그리움, 고란초의 독백, 생명의 서, 어둠속의 빛)
* 메탈 넘버 리프 메들리(잃어버린 신화 Part 2, Mother Nature, 1대4갈등, 내가 사는 방식, 천지창조, 잊혀진 전쟁, 포커페이스, 배드보이, 빅브라더, Ugly Hero, Here I am)
* 삶
* 바벨탑의 전설
* 마지막 일기
* 더 프레스 디 프레스
* 유니버스
* 노을
* 야간비행
* 끝의 시작
* 물좀 주소
* 바람을 타고
* 거지에서 황제까지
* 내 곁에 네 아픔이
- 앙코르
* 블랙홀 로큰롤
* 녹두꽃 필 때에
해외 유명 밴드를 보면 밴드와 팬이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동행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풍경을 연출할 수 있는 밴드는 블랙홀 뿐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밴드가 활동해줘야 한다.
후배 밴드는 그런 선배 밴드를 믿고 그 길을 따라 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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