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소녀시대의 공연에 여러모로 실망했었기 때문에 SM의 공연에 내심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랐다. 기사를 쓰면서도 동방신기 빨아줬다는 소리를 들을까 염려했지만 잘한 건 잘한 거다.
상암월드컵경기장보다도 큰 규모의 공연장을 이틀 간 매진시킨 것 자체만으로 놀랍지만,
최근에 본 그 어떤 아이돌 공연보다도 멋있었다. 직접 보지 않았다면 나도 믿지 않았을 거다.
슈퍼스타 그 자체였다.
해외가수 중에서도 최초 공연
2회 공연에 14만4000명 동원
“밀도있는 아티스트 되고싶어”
말 그대로 슈퍼스타였다. 거대한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멤버들의 손짓과 몸짓 하나에 신경세포처럼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국 가수 최초이자 해외 가수 최초로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무대에 선 그룹 동방신기는 한류스타 그 이상이었다.
지난 17ㆍ18일 양일간 닛산 스타디움에서 동방신기의 5대 돔 투어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 피날레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에서 동방신기는 일본 정규앨범 ‘타임(TIME)’의 수록곡 ‘페이티드(Fated)’를 비롯해 ‘안드로이드(ANDROID)’ ‘슈퍼스타(SUPERSTAR)’ ‘아이 돈 노우(I Don’t Know)’ ‘스틸(Still)’ 등 앙코르 포함 총 29곡을 3시간여 동안 선보였다.
2회 공연에 걸쳐 동방신기가 동원한 관객은 무려 14만4000여명에 달한다. 동방신기는 회전 스테이지ㆍ무빙 스테이지ㆍ리프트ㆍ모노레일 등 다양한 무대장치를 활용해 공연을 조율하며 거대한 공연장의 어느 곳도 소외시키지 않는 영리한 무대를 꾸몄다. 사운드의 중심축은 밴드였다. 현지 연주자들로 이뤄진 5인조 밴드는 거대한 공연장을 역동적인 사운드로 채우며 일렉트로닉 음악과 MR(반주만 녹음된 곡)의 필연적인 약점인 생생함을 무대에 더해줬다.
동방신기는 지난 4월 27일 사이타마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삿포로돔, 나고야돔, 후쿠오카돔, 오사카돔, 도쿄돔까지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일본 5대 돔에서 투어를 펼친 바 있다. 일본의 5대 돔 중 도쿄돔(5만명)을 제외한 나머지 돔의 1회 관객동원 수는 3만명가량이다. 그러나 닛산 스타디움은 일본 최대인 7만2000명 규모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타디움 공연은 일본 현지에서 돔 공연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공연으로 취급받는다. 동방신기가 5대 돔 투어에 이어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공연까지 동원한 관객의 수는 약 85만명이다. 이는 한국 가수 사상 최다 관객동원 기록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닛산 스타디움에 선 아티스트는 엑스재팬(X-Japan)ㆍ미스터 칠드런(Mr. Children)ㆍ비즈(B‘z)ㆍ글레이(GLAY)ㆍ라르크 앙 시엘(L‘Arc en Ciel)ㆍ스맙(SMAP)ㆍ에그자일(EXILE) 등 11팀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일본의 대형 스타들만이 섰던 ‘꿈의 무대’다.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동방신기 이전까지 해외 가수가 이 공연장에 선 기록은 없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이 공연장에 선 최초의 한국 가수이자 해외 가수로 이름을 올리며 현지의 높은 위상을 실감케 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관객 후카 모리(21ㆍ여) 씨는 “닛산 스타디움은 일본 내에서도 ‘톱 클래스’ 가수들만 오를 수 있는 무대”라며 “이곳에서 공연을 벌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동방신기는 자신의 일본 내 위상을 증명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치사토(53ㆍ여) 씨는 “동방신기 공연이 있다면 한국이나 일본을 가리지 않고 찾는다”며 “음악과 춤 실력에 인성까지 훌륭한 그룹”이라고 찬사를 쏟아냈다.
공연을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노윤호는 “대스타보다는 밀도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강창민은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는데 차곡차곡 무언가를 쌓아올려 여기까지 온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며 “공연장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팬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며 롱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요코하마(일본)=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2회 공연에 14만4000명 동원
“밀도있는 아티스트 되고싶어”
말 그대로 슈퍼스타였다. 거대한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멤버들의 손짓과 몸짓 하나에 신경세포처럼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국 가수 최초이자 해외 가수 최초로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무대에 선 그룹 동방신기는 한류스타 그 이상이었다.
지난 17ㆍ18일 양일간 닛산 스타디움에서 동방신기의 5대 돔 투어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 피날레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에서 동방신기는 일본 정규앨범 ‘타임(TIME)’의 수록곡 ‘페이티드(Fated)’를 비롯해 ‘안드로이드(ANDROID)’ ‘슈퍼스타(SUPERSTAR)’ ‘아이 돈 노우(I Don’t Know)’ ‘스틸(Still)’ 등 앙코르 포함 총 29곡을 3시간여 동안 선보였다.
2회 공연에 걸쳐 동방신기가 동원한 관객은 무려 14만4000여명에 달한다. 동방신기는 회전 스테이지ㆍ무빙 스테이지ㆍ리프트ㆍ모노레일 등 다양한 무대장치를 활용해 공연을 조율하며 거대한 공연장의 어느 곳도 소외시키지 않는 영리한 무대를 꾸몄다. 사운드의 중심축은 밴드였다. 현지 연주자들로 이뤄진 5인조 밴드는 거대한 공연장을 역동적인 사운드로 채우며 일렉트로닉 음악과 MR(반주만 녹음된 곡)의 필연적인 약점인 생생함을 무대에 더해줬다.
지난 17일 그룹 동방신기가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 피날레 공연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동방신기는 지난 4월 27일 사이타마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삿포로돔, 나고야돔, 후쿠오카돔, 오사카돔, 도쿄돔까지 한국 가수 사상 최초로 일본 5대 돔에서 투어를 펼친 바 있다. 일본의 5대 돔 중 도쿄돔(5만명)을 제외한 나머지 돔의 1회 관객동원 수는 3만명가량이다. 그러나 닛산 스타디움은 일본 최대인 7만2000명 규모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타디움 공연은 일본 현지에서 돔 공연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공연으로 취급받는다. 동방신기가 5대 돔 투어에 이어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공연까지 동원한 관객의 수는 약 85만명이다. 이는 한국 가수 사상 최다 관객동원 기록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닛산 스타디움에 선 아티스트는 엑스재팬(X-Japan)ㆍ미스터 칠드런(Mr. Children)ㆍ비즈(B‘z)ㆍ글레이(GLAY)ㆍ라르크 앙 시엘(L‘Arc en Ciel)ㆍ스맙(SMAP)ㆍ에그자일(EXILE) 등 11팀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일본의 대형 스타들만이 섰던 ‘꿈의 무대’다.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동방신기 이전까지 해외 가수가 이 공연장에 선 기록은 없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이 공연장에 선 최초의 한국 가수이자 해외 가수로 이름을 올리며 현지의 높은 위상을 실감케 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관객 후카 모리(21ㆍ여) 씨는 “닛산 스타디움은 일본 내에서도 ‘톱 클래스’ 가수들만 오를 수 있는 무대”라며 “이곳에서 공연을 벌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동방신기는 자신의 일본 내 위상을 증명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치사토(53ㆍ여) 씨는 “동방신기 공연이 있다면 한국이나 일본을 가리지 않고 찾는다”며 “음악과 춤 실력에 인성까지 훌륭한 그룹”이라고 찬사를 쏟아냈다.
공연을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노윤호는 “대스타보다는 밀도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강창민은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는데 차곡차곡 무언가를 쌓아올려 여기까지 온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며 “공연장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팬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며 롱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요코하마(일본)=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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