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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드래곤 “나 자신을 뛰어 넘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3. 9. 10.

 

쿠데타 낸 지드래곤 “나 자신을 뛰어 넘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

“나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그것이 앨범 타이틀이 ‘쿠데타’인 이유다.”

4년 만에 정규 2집 ‘쿠데타(COUP D’ETAT)’를 발표한 빅뱅의 지드래곤은 “앞서 발표한 미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는 힙합의 느낌을 강조한 반면, 이번 앨범에선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며 음악적 욕심이 다양해졌다”며 “정규 앨범인 만큼 하고 싶었던 음악을 담아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앨범엔 동명의 민요를 샘플링해 힙합으로 편곡한 ‘늴리리야(NILLIRIA)’ㆍ‘쿠데타’ㆍ‘블랙(BLACK)’ㆍ‘니가 뭔데(WHO YOU?)’ 등 4곡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세상을 흔들어’ㆍ‘런 어웨이(Run Away)’ㆍ‘너무 좋아’ 등 총 12곡이 담겨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힙합계의 대모’ 미시 엘리엇(Missy Elliott)과 지난해 독특한 안무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곡 ‘할렘 셰이크(Harlem Shake)’의 주인공 바우어(Baauer), 할리우드의 모델 겸 가수 스카이 페레이라(Sky Ferreira)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해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미시 엘리엇의 참여 배경에 대해 지드래곤은 “예전부터 엘리엇의 팬이었는데 다행히 그가 흔쾌히 승낙해줘 같이 작업하게 됐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얼마 전 미국에서 함께 공연을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앨범의 주제를 ‘삐딱함’으로 정의했다. 그는 “펑크(Punk)를 즐겨 듣는 편은 아니지만, 펑크만의 자유분방한 느낌을 동경했다”며 “힙합 역시 펑크처럼 자유분방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속된 말로 나는 약간 ‘날티’ 나는 것을 좋아한다”며 “대중에게 내 그런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것이 내게 잘 맞는 옷 같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앙코르 공연을 마쳤다. 지드래곤의 월드 투어는 전 세계 8개국 13개 도시에서 27회 공연을 펼쳐 57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뒤 이어 발매한 새 앨범 수록곡들 역시 가수 박진영, 걸그룹 카라 등의 경쟁 속에서 국내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드래곤은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며 “일단 반응은 나쁘지 않아 기분이 좋지만, 앞으로 대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 이는 내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앨범 제작과정의 고충을 전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기자회견을 가진 카이스 갤러리에서 10~17일까지 8일간 ‘지 드래곤 스페이스 8’이란 타이틀로 전시회를 연다. 지드래곤은 이번 전시회에서 평소 행운의 숫자로 꼽아온 숫자 ‘8’을 주제로 화보, 월드투어 의상, 공연 소품 등 다양한 물품 88점을 선보인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