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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쓰에이 “이번엔 ‘뭔가 좀 아는 여자’…노래는 쉬워도, 안무는 힘들것”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3. 11. 7.

차트에서 월간 1위를 하면 놀이터에서 봉춤을 추겠다더라. 놀이터에서 미스에이의 봉춤? 상상만 해도 즐겁네 ㅋㅋ

 

 

 

“이번엔 ‘뭔가 좀 아는 여자’…노래는 쉬워도, 안무는 힘들것”

 

‘무한도전’과 드라마 OST가 점령한 가요계로 ‘대어급’ 아이돌이 귀환한다.


걸그룹 미쓰에이(miss A)가 6일 두 번째 정규 앨범 ‘허쉬(Hush)’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미쓰에이는 데뷔 초부터 관능미를 강조해 왔지만 외설로 넘어가는 길목을 차단하는 특유의 강렬한 멋이 특징이었던 아이돌이다. 덕분에 미쓰에이는 걸그룹 중에선 이례적으로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한 아이돌이기도 하다. 새 정규 앨범을 통해 미쓰에이는 기존의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음악적인 다채로움을 더함으로써 변신을 꾀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미쓰에이의 멤버 지아, 민, 수지, 페이를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수지는 “미스에이만의 관능적이면서도 깔끔한 색깔을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였다”며 “데뷔 당시와 비교해 많은 경험이 쌓여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이번엔 ‘뭔가를 조금 아는 여자’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민은 “박진영이 주요 곡에 참여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다양한 작곡가들이 참여한 것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라며 “수록곡 선정에 있어서 우리의 의견이 대폭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앨범의 타이틀 곡 ‘허쉬’는 기존의 미쓰에이의 곡들과는 달리 몽환적인 어쿠스틱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다. 안무 역시 음악처럼 격렬함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허스키한 목소리와 어우러진 신체 접촉을 미묘하게 강조한 안무는 전작 이상의 관능미를 준다. 
 

수지는 “멤버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 얽히고설키는 안무가 많아 파워풀하진 않아도 더욱 섹시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듣기 쉬운 노래와는 달리 안무는 따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지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참여했던 데뷔 앨범과는 달리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알고 만들었다”며 “제작기간이 촉박했지만 그만큼 더 단단해진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엔 ‘허쉬’를 비롯해 R&B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한 ‘놀러와’, 어쿠스틱 기타 리프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R&B ‘러브 이즈 유(Love is U)’, 60ㆍ70년대 흑인 음악을 연상케 하는 ‘마마 아임 굿(MaMa I’m Good)’, 그루브한 드럼과 몽환적인 사운드의 조화가 매력적인 ‘라이크 유(Like U)’ 등 13곡이 실려 있다. 이효리의 ‘유고걸(U-Go-Girl)’과 소녀시대의 ‘지(Gee)’를 만든 이트라이브를 비롯해 다양한 외국인 작곡가들이 앨범에 참여했다.

타이틀 곡 외에도 애착을 가진 곡을 묻자 수지와 민은 “몽환적인 음악에 도발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라며 ‘놀러와’를, 지아는 “우리의 목소리가 가장 잘 녹아 들어가 있다”며 ‘라이크 유’를, 페이는 “얇은 목소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시도를 했다”며 ‘마마 아임 굿’을 추천했다.

수지는 “이번 앨범은 미스에이의 ‘터닝 포인트’가 될 앨범이라고 자부한다”며 “정규 앨범인 만큼 타이틀 곡 외에도 모든 수록곡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