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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 공연을 앞둔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John Mayer)의 각오는 평소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유명한 그다웠다. 존 메이어는 다음 달 6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14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
메이어는 지난 2001년 ‘룸 포 스퀘어스(Room for Squares)’로 데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2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그는 2002년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보컬 퍼포먼스’ 수상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그래미 상을 거머쥐는 등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로 평가 받고 있다. 내한공연을 기다리다 못한 일부 팬들이 자체적으로 내한공연 포스터를 만들어 공유했을 정도로 그는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메이어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가지고 내한 공연을 앞둔 소감을 들었다.
메이어는 “지인들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었지만, 직접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 팬들과의 첫 만남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어는 지난해 컨트리와 블루스를 아우르는 복고적이면서도 세련된 음악을 담은 앨범 ‘패러다이스 밸리(Paradise Valley)’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벌였던 투어와 달리 블루스 기타의 색채가 좀 더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항상 즉흥적인 공연을 하기 때문에 일부 무대는 서프라이즈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한 공연을 벌이는 팝스타들에게 한국은 ‘떼창(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가리키는 은어)’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나라다. 메탈리카(Metallica), 마룬 파이브(Maroon 5), 뮤즈(Muse) 등 내한 공연을 벌였던 뮤지션들 상당수는 ‘떼창’을 잊지 못해 다시 한국을 찾았을 정도다. 최근 첫 내한 공연을 벌인 브루노 마스(Bruno Mars)도 관객들의 ‘떼창’에 감탄해 “지금까지 가장 큰 함성이었다”며 감격 어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메이어 역시 떼창을 기대하며 “한국 팬들이 내게 ‘떼창’을 하고 싶은 곡을 알려주면, 그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어는 밴드 반 헤일런(Van Halan)의 보컬이었던 새미 해이거(Sammy Hagar)처럼 뛰어난 기타 연주력을 가진 뮤지션으로도 유명하며 200개 이상의 기타를 소장하고 있다. 그는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을 비롯해 블루스의 거장 비비킹(B. B. King), 버디 가이(Buddy Guy) 등과 협연하는 등 음악적 지평을 넓혀왔다.
메이어는 “1996년에 구입한 블루스 기타리스트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의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Stratocaster) 기타를 가장 아낀다”며 “그 기타는 한 세상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을 접하게 해주는 매직 카펫과 같았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보컬리스트와 기타리스트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냐는 질문에 그는 “원래 노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타리스트였는데, 목소리를 잃었을 때(그는 2011년 성대 결절 문제로 투어를 취소한 바 있다) 기타에 대한 사랑 역시도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은 기타와 보컬 모두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메이어는 팬들에게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특별한 재능 없이는 세상을 볼 수도, 세상에 보일 수도 없었던 평범한 남자로 기억되고 싶다”며 내한 공연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메이어의 내한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블로그(www.superseries.kr)와 현대카드 페이스북(www.facebook.com/hyundaicard)을 참고하면 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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