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올해의 과소평가된 앨범 박준면 1집 '아무도 없는 방'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4. 12. 29.

"과소평가로는 뮤지컬 배우 박준면이 발표한 앨범 <아무도 없는 방>을 꼽은 이가 3명이었다."


나는 얼마 전 올해의 베스트 앨범 10장을 결산하면서 고심 끝에 박준면 1집 '아무도 없는 방'을 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장을 선정하려고 했고, 박준면 1집은 내 맘대로 순위이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앨범이었다.

하지만 준면 씨와 나 사이를 사람들이 모르는 것도 아닌 터라 괜한 오해를 살 것 같아 기사를 작성해 놓고도 출고를 하지 않았다.


내심 그 부분이 걸렸는데 오늘자 한겨레신문의 결산이 조금이나마 그 불편했던 감정을 씻겨줬다.

많은 평론가들이 박준면 1집을 가장 과소평가된 앨범으로 꼽았다.


이 앨범은 배우라는 타이틀 때문에 오히려 많은 손해를 본 앨범이다.

나 역시 이 앨범의 주인공이 배우임을 알았다면 제대로 듣지 않고 평가절하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테니 말이다.

또한 이 앨범의 주인공이 배우임을 알았다면 내가 준면 씨와 인연을 맺을 일도 없었겠지.

참으로 인생은 모를 일이다.


좋은 콘텐츠로 기사를 만들어준 서정민 선배와 준면 씨 앨범을 잘 들어준 평론가분들께 감사를...


기사 링크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671129.html



p.s. 역시 로로스 2집 'W.A.N.D.Y'를 최고로 꼽는 이들이 많았구나.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기뻤다.

기사(http://blog.daum.net/crazyturtle/1085)에는 순위를 따로 쓰지 않았지만 사심을 담아 내가 생각하는 2014년 최고의 앨범 상위 5위까지를 꼽자면 다음과 같다. 전적으로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순위이므로 권위는 없다.


1위. 로로스 정규 2집 'W.A.N.D.Y'

2위. 최고은 정규 1집 'I WAS, I AM, I WILL'

3위. 이정아 정규 1집 'Undertow'

4위. 이장혁 정규 3집 'Vol.3'

5위. 박준면 정규 1집 '아무도 없는 방'


순위를 써놓고 보니 다섯 뮤지션 모두 헤럴드경제를 통해 가장 먼저 일간지 단독 인터뷰(쇼케이스 기사 제외) 기사가 나갔던 뮤지션들이다. 내가 생각해도 올해 나는 원 없이 음악을 들었고, 또 열심히 뮤지션들을 찾아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