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내 기타들을 소개합니다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5. 3. 1.

기타를 손에 쥔 지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 연습을 안 하니 실력은 20년 전 늘 그대로이다.

그러다보니 육지거북으로 앨범을 발표할 때에도 내 기타 연주를 감히 넣을 엄두도 못 냈었다.

심지어 장르도 뉴에이지(?) 였었지..


나는 기타를 3대 가지고 있다. 고향인 대전에 있는 레스폴 주니어까지 합하면 4대이다.

허접한 기타 실력에 비해 수가 많지만, 사들인 물건을 웬만해선 팔지 않는 성격이라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





첫 번째 기타는 내 보물 1호인 길모어 기타이다.

이 기타는 내가 평소에도 입이 마르도록 자랑질을 하고 다니는 녀석이다.

그냥 기타가 아니라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리더 최희선 형님이 직접 3년 동안 사용하셨던 물건이기 때문이다.

2013년 말에 형님께 물려 받아 가보로 간직하고 있다.

절정 고수의 손에 있다가 하수 중의 하수의 손에 들어온 녀석에게 미안한 노릇이다.





사진에 보이는 허접한 앰프에 연결해 대충쳤다.

프론트 픽업 클린톤에선 이런 소리가 난다. 개떡 같은 녹음을 감안해야...




두 번째 기타는 스윙 스매쉬 기타이다.

기타에 스피커와 앰프가 내장돼 있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엔 이만한 물건이 없다.

크기가 통기타보다도 훨씬 작아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두었다가 놀러가서 기분 내기에는 아주 좋은 녀석이다.





오버드라이브를 걸면 스피커에서 이런 소리가 나온다.

대충 쳤다. 실력 전혀 없다.







세 번째는 6년 전 낙원상가에서 구입한 오베이션이다.

평소 틈나는 대로 작곡을 하고 목소리를 입혀 녹음기에 스케치해둘 때 주로 쓰는 녀석이다.




주로 이런 식으로 활용한다. 녹음한 곡은 6년 전에 작곡해 처박아 둔 '잠들지 않는 그리움'이란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