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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도대체 준면 씨와 결혼을 언제 하느냐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짧은 답변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5. 2. 8.

지난해 가을에 준면 씨와 나의 결혼 소식이 뜬금없이 기사화 된 이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결혼은 언제 해요?"이다.

당시 2월께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터라 더더욱 그런 것 같다.

그러다보니 지인들로부터 "이미 살림 합쳐서 사는 것 아니었어요?" "이미 혼인신고한 것 아니었어요?" 심지어 "혹시 두 분 사이가 나빠져서 결혼을 미루는 것 아닌가요?" 등등 별의 별 질문들을 다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지인들이 얼마나 이 블로그의 답변을 읽게 될지 모르지만, 해명이 필요한 것 같아 간단하게 글을 남긴다.


우선, 혼인신고 계획일자는 미정이다. 이유는 집 때문이다.

지인들에게 2월에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2월 중순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방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었다.

당초 계획은 방이 빠지면 최소한 투룸이라도 얻어서 신혼집을 차릴 생각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 살고 있는 원룸에 신혼집을 차릴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집을 얻는 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다른 신혼부부들처럼 집으로부터 결혼 지원을 받는다면 사정이 달라지겠지만, 준면 씨와 나는 그럴만한 처지가 못 된다.

경제적인 모든 부분을 둘이 부담해야 한다. 많은 고민 끝에 일단 지금 살고 있는 원룸의 계약기간을 6개월 더 늘렸다.

혼인신고일자는 함께 머물 수 있는 보금자리가 생기는 날이 될 전망이다.


늘 반복하는 말이지만, 결혼식을 따로 열지 않는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으로 부부의 연을 맺을 생각이다.

결혼식을 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결혼 선물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말이 많은데, 고맙지만 축의금과 선물 모두 사양이다.


마지막으로 혹시 둘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천만에!"이다.

아주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