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지난 주에 했는데 지면에 제대로 좀 소개하고 싶어 마감이 늦어졌다.
<정진영의 이주의 추천 앨범> 선정작이었으나 지독한 여름감기로 기사를 한 주 쉬는 바람에 기사로 못 다룬 비운의 앨범.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지면으로 크게 다뤘다.
이 기사는 6월 29일자 29면 톱에 실린다. 인터넷으로 먼저 출고 됐다.
바이바이배드맨 “변화, 뮤지션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정”
사진 설명 : 밴드 바이바이배드맨(Bye Bye Badman)이 정규 2집 ‘오센틱(Authentic)’을 발매했다.
정봉길은 “이번 앨범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주제는 젊음과 신선함이었고 이를 청자에게 이미지처럼 펼쳐 보이고 싶었다”며 “우린 처음부터 틀을 정하고 음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 변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가장 우리다운 앨범이 만들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바이배드맨은 데뷔 때부터 매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온 보기 드문 밴드이다. 바이바이배드맨은 완성도 높은 매드체스터(90년대 영국에서 인기를 모았던 록) 사운드로 ‘쌈지 페스티벌’의 ‘숨은 고수’, CJ 아지트 튠업 신인 아티스트, EBS ‘올해의 헬로루키’ 연말 대상,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등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신인상들을 모조리 휩쓸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 어떤 밴드보다 성공적인 행보를 밟아온 만큼 밴드의 변신은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정봉길은 “좋은 상을 많이 받았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유망주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기 때문에 이를 벗어던지고 싶었다”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대중은 우리를 잘 모르는 현실이 아쉬웠기 때문에, 대중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루리는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뒀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앨범은 젊음이란 단어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했다”며 “우린 평소에 브릿팝부터 뉴웨이브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어왔기 때문에 이번 앨범의 변화를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얼마든지 랩과 힙합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영 웨이브(Young Wave)’와 ‘소 파(So Far)’를 비롯해 ‘버스데이(Birthday)’ ‘문(Moon)’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스트레인저(Stranger)’ ‘호라이즌(Horizon)’ 등 11곡이 담겨 있다. 공허한 아침과 화려한 밤 그리고 다시 공허한 아침을 맞이하는 도시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그려나가는 수록곡 배치의 묘가 돋보인다. 밴드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디지털 신시사이저, 드럼머신 등 다양한 전자 악기를 통해 넓어졌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다채로운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공간감은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글렌체크 김준원의 영향이 컸다. 녹음 역시 글렌체크인 음악 실험실인 ‘베이스먼트 레지스탕스’에서 이뤄졌다.
정봉길은 “바이바이배드맨과 글렌체크는 오래전부터 서로의 음악에 대해 호감을 가지며 친분을 쌓은 사이였다”며 “처음엔 장난스러운 제안으로 시작된 협업이었지만 실제 작업은 매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고, 예쁜 건물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곽민혁은 “과거에 앨범을 제작할 때엔 서로 의견 차이가 벌어지곤 했는데 오히려 이번 앨범에선 그런 일이 드물었다”며 “설득력만 있으면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곡의 가사가 영어로 쓰였다는 점이다.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에 실린 영어 가사는 이 앨범의 사운드를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정봉길은 “이젠 미국의 음악이 영국의 음악처럼 들리는 등, 음악에서 국내와 해외를 구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부를 때 편안한 음색이 청자에게도 편할 것이란 생각에 영어로 가사를 썼고, 특별히 해외시장을 노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바이배드맨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서교동 벨로주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또한 밴드는 오는 8월 15~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사운드베리 페스타’ 무대에도 오른다.
곽민혁은 “밴드 멤버들과는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사이여서 친숙하지만, 동료 밴드들과 교류를 많이 못했다”며 “앞으로 록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동료 밴드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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