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로커라면 고개를 쳐들고 말보로 만갑은 피운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야지.
레미 옹 최고!!
이 인터뷰는 7월 20일자 헤럴드경제 29면 톱으로도 실린다.
모터헤드 “귀마개를 빼고 그저 와서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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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이 세상에서 헤비메탈을 연주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도 이 밴드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강렬하다 못해 파괴적인 사운드와 야생마처럼 질주하는 리듬, 여기에 ‘상남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거친 보컬. 밴드 모터헤드(Motörhead) 는 지난 1975년 결성 후 40년 동안 한결 같은 음악으로 록 마니아를 열광시켜왔다. 모터헤드보다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헤비메탈 밴드는 많다. 하지만 모터헤드보다 헤비메탈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밴드는 없다. 이제 헤비메탈의 전설적인 존재인 메탈리카(Metallica)의 리더 라스 울리히(Lars Ulrich)도 모터헤드 팬클럽 운영자 출신이었다. 속된 말로 ‘전설의 레전드’인 셈이다.
자타공인 ‘헤비메탈의 큰형님’ 모터헤드가 첫 내한공연을 벌인다. 모터헤드는 오는 24~26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리는 ‘2015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내한해 마지막 날인 26일 무대에 오른다. 내한을 앞둔 모터헤드의 리더 레미 킬미스터(Lemmy Kilmister)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나눴다.
킬미스터는 “아마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던 부분이 많아 한국 방문이 늦어진 것 같다”며 “내한공연을 벌일 수 있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비메탈의 전설적인 밴드 모터헤드(Motörhead) 가 오는 26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리는 ‘2015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첫 내한 공연을 벌인다. [사진 제공=CJ E&M]
자타공인 ‘헤비메탈의 큰형님’ 모터헤드가 첫 내한공연을 벌인다. 모터헤드는 오는 24~26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리는 ‘2015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내한해 마지막 날인 26일 무대에 오른다. 내한을 앞둔 모터헤드의 리더 레미 킬미스터(Lemmy Kilmister)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나눴다.
킬미스터는 “아마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던 부분이 많아 한국 방문이 늦어진 것 같다”며 “내한공연을 벌일 수 있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이메일로 만났지만 킬미스터의 태도는 칠순을 넘긴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직선적이고 까칠했다. 오랜 세월 헤비메탈을 연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그는 “그것 말고 내가 무엇을 해야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늘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좋아했고 공연도 계속 벌여왔다”며 “모터헤드의 음악이 여전히 모터헤드답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터헤드는 밴드를 상징하는 대표곡 ‘에이스 오브 스페이즈(Ace of Spades)’를 비롯해 ‘오버킬(Overkill)’ ‘더 게임(The Game)’ 등 후배 밴드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 숱한 명곡들을 남겼다. 메탈리카를 비롯해 수많은 밴드들이 존경하는 밴드로 모터헤드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이 현재진행형 전설은 오는 8월 새 앨범 ‘배드 매직(Bad Magic)’을 발표할 예정이다.
킬미스터는 “후배 밴드들로 존경 받는 일은 감사한 일”이라며 “모든 밴드들이 각자 자신들만의 모습을 지켜갈 수 있게 ‘표현의 자유’라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영향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칠순의 로커는 커녕 칠순의 가수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한국에서 사는 팬들의 관심사는 킬미스터의 건강이다. 팬들의 애정 섞인 우려를 그는 단호하게 일축했다. 그는 “나는 아직 원하는 모든 것들을 들을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며 “팬들이 내 귀나 건강에 대해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 음악 전문지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평생 결혼한 적은 없지만 약 1200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팬들이 아직 그의 건강을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다.
현재 세계 음악시장에서 헤비메탈은 주류와 먼 거리에 놓여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헤비메탈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한 킬미스터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연주하고 싶은 로큰롤을 연주해왔을 뿐”이라며 “음악에 관해서라면 레이블이나 장르를 구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일갈했다.
이번 모터헤드의 내한공연은 헤비메탈의 뿌리와 가지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내한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킬미스터는 “소음방지용 귀마개는 집에 두고 오길 바란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그냥 공연장에 와서 공연를 즐겨줬으면 한다”며 “어떤 곡을 연주할진 공연 직전에 최종적으로 결정되겠지만 모터헤드의 모든 대표곡을 들을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그 다운 태도였다.
123@heraldcorp.com
모터헤드는 밴드를 상징하는 대표곡 ‘에이스 오브 스페이즈(Ace of Spades)’를 비롯해 ‘오버킬(Overkill)’ ‘더 게임(The Game)’ 등 후배 밴드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 숱한 명곡들을 남겼다. 메탈리카를 비롯해 수많은 밴드들이 존경하는 밴드로 모터헤드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이 현재진행형 전설은 오는 8월 새 앨범 ‘배드 매직(Bad Magic)’을 발표할 예정이다.
킬미스터는 “후배 밴드들로 존경 받는 일은 감사한 일”이라며 “모든 밴드들이 각자 자신들만의 모습을 지켜갈 수 있게 ‘표현의 자유’라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영향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칠순의 로커는 커녕 칠순의 가수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한국에서 사는 팬들의 관심사는 킬미스터의 건강이다. 팬들의 애정 섞인 우려를 그는 단호하게 일축했다. 그는 “나는 아직 원하는 모든 것들을 들을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며 “팬들이 내 귀나 건강에 대해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 음악 전문지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평생 결혼한 적은 없지만 약 1200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팬들이 아직 그의 건강을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다.
현재 세계 음악시장에서 헤비메탈은 주류와 먼 거리에 놓여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헤비메탈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한 킬미스터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연주하고 싶은 로큰롤을 연주해왔을 뿐”이라며 “음악에 관해서라면 레이블이나 장르를 구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일갈했다.
이번 모터헤드의 내한공연은 헤비메탈의 뿌리와 가지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내한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킬미스터는 “소음방지용 귀마개는 집에 두고 오길 바란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그냥 공연장에 와서 공연를 즐겨줬으면 한다”며 “어떤 곡을 연주할진 공연 직전에 최종적으로 결정되겠지만 모터헤드의 모든 대표곡을 들을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그 다운 태도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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