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주의 추천 앨범> 상반기 결산으로 정리했지만, 아시안체어샷의 '소나기'는 올해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꼽힐 가능성이 크다.
이미 기사로 몇 번 정리해 다루긴 했지만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아 앨범의 진가가 묻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러던 어느 날 큰미미 누나와 술을 마시다가 술자리에서 영원이를 만났다.
마침 잘 됐다 싶어서 영원이와 바로 인터뷰를 잡았다.
그리고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는 무슨 그냥 같이 술이나 먹고 신세한탄이나 했지 ㅋㅋㅋㅋ
펜타포트 끝나면 형이 고기 사줄 테니 그때 또 홍대에서 보자!
이 인터뷰는 7월 20일자 헤럴드경제 29면 사이드에도 실린다.
아시안체어샷, 한국 록 향해 벼락처럼 쏟아진 한 방
기사원문 0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밴드 아시안체어샷(Asian Chairshot)은 이제 무슨 앨범을 내놓든 기대감을 주는 밴드이다.‘한국적’이란 진부한 표현 외엔 설명이 불가능한 선율과 폭발적인 사운드의 조화로 주목을 받았던 미니앨범 ‘탈’부터 투박한 사운드를 다듬어 세련미를 더했던 첫 정규앨범 ‘호라이즌(Horizon)’까지. 아시안체어샷의 사운드는 마치 의자로 머리를 맞은 듯한 신선한 충격이었다. 기타, 베이스, 드럼의 단출한 3인조 라인업이라고 믿기지 않는 부피의 역동적인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는 아시안체어샷의 전매특허이다. 영국의 ‘리버풀 사운드 시티’와 미국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등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이 아시안 체어샷을 주목했던 이유 역시 그 신선함 때문일 것이다.
아시안체어샷이 새로운 미니앨범 ‘소나기’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마치 힘든 사냥을 마친 야수처럼 헐떡였던 아시안체어샷은 이번 앨범을 통해 완급을 조절할 줄 아는 노련함까지 겸비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교동의 한 주점에서 아시안체어샷의 멤버 황영원(베이스), 손희남(기타)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황영원은 “이번 앨범은 전작 ‘호라이즌’의 연장선상에서 선율의 서정적인 면을 강화하고 사운드를 더욱 다듬은 음악을 담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가 녹음한 모든 곡 중 최고 수준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자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소나기속에서’를 비롯해 ‘완전한 사육’ ‘채워보자’ ‘버터플라이(Butterfly)’ 등 4곡이 수록돼 있다. 다소 힘을 뺀 몽환적인 사운드로 밴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소나기속에서’와 전자악기 리듬 연주와 프로그레시브 록에서 주로 쓰이는 멜로트론 사운드를 도입한 ‘버터플라이’는 밴드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변화의 촉을 놓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또한 강렬한 연주로 무장한 ‘완전한 사육’과 자진모리장단의 민요 이상으로 흥겨운 한국적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주는 ‘채워보자’는 밴드 특유의 날 것의 느낌을 강조한 트랙이다.
황영원은 “앨범 제목 ‘소나기’는 우리의 공연을 본 전인권 선배의 ‘마치 소나기를 맞으며 연주하는 것 같다’는 평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타이틀곡 ‘소나기속에서’는 그런 영감을 잘 녹여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손희남은 “우리의 음악이 한국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실 우리에겐 한국적인 음악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이 더 크다”며 “다양한 사운드를 담을 수 있어서 재밌는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작을 프로듀싱했던 밴드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의 기타리스트 제프 슈뢰더(Jeff Schroeder)가 다시 한 번 이 앨범에 참여했다. 외국인이 한국적인 록의 감성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줬던 그의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은 이번 앨범에서도 빛난다. 녹음은 너바나(Nirvana) 정규 3집 ‘인 우테로(In Utero)’의 프로듀서였던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가 소유한 미국 시카고 소재 일렉트리컬 오디오 스튜디오(Electrical Audio Studio)에서 진행됐다. 믹싱은 스매싱 펌킨스의 최근작 ‘마뉴먼츠 투 언 엘러지(Monuments To An Elege)’의 엔지니어였던 하워드 윌링(Howard Willing)이 맡았다. 그 결과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담은 앨범이 탄생했다.
황영원은 “슈뢰더와 평소 좋은 형과 동생 사이로 지내왔지만, 함께 작업할 때엔 프로의 자세와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며 “녹음 중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손희남은 “스튜디오의 규모가 크고 다양한 악기가 구비돼 있어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며 “흔치 않은 악기인 멜로트론의 소리를 담을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체어샷은 오는 8월 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1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황영원은 “대중과 많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라며 “대형 록페스티벌 무대 외에도 홍대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아시안체어샷이 새로운 미니앨범 ‘소나기’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마치 힘든 사냥을 마친 야수처럼 헐떡였던 아시안체어샷은 이번 앨범을 통해 완급을 조절할 줄 아는 노련함까지 겸비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교동의 한 주점에서 아시안체어샷의 멤버 황영원(베이스), 손희남(기타)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밴드 아시안체어샷이 미니앨범 ‘소나기’를 발매했다. 왼쪽부터 멤버 박계완(드럼), 손희남(기타), 황영원(보컬ㆍ베이스). [사진 제공=커먼뮤직]
황영원은 “이번 앨범은 전작 ‘호라이즌’의 연장선상에서 선율의 서정적인 면을 강화하고 사운드를 더욱 다듬은 음악을 담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가 녹음한 모든 곡 중 최고 수준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자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소나기속에서’를 비롯해 ‘완전한 사육’ ‘채워보자’ ‘버터플라이(Butterfly)’ 등 4곡이 수록돼 있다. 다소 힘을 뺀 몽환적인 사운드로 밴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소나기속에서’와 전자악기 리듬 연주와 프로그레시브 록에서 주로 쓰이는 멜로트론 사운드를 도입한 ‘버터플라이’는 밴드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변화의 촉을 놓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또한 강렬한 연주로 무장한 ‘완전한 사육’과 자진모리장단의 민요 이상으로 흥겨운 한국적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주는 ‘채워보자’는 밴드 특유의 날 것의 느낌을 강조한 트랙이다.
황영원은 “앨범 제목 ‘소나기’는 우리의 공연을 본 전인권 선배의 ‘마치 소나기를 맞으며 연주하는 것 같다’는 평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타이틀곡 ‘소나기속에서’는 그런 영감을 잘 녹여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손희남은 “우리의 음악이 한국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실 우리에겐 한국적인 음악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이 더 크다”며 “다양한 사운드를 담을 수 있어서 재밌는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밴드 아시안체어샷이 미니앨범 ‘소나기’를 발매했다. 왼쪽부터 멤버 박계완(드럼), 손희남(기타), 황영원(보컬ㆍ베이스). [사진 제공=커먼뮤직]
전작을 프로듀싱했던 밴드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의 기타리스트 제프 슈뢰더(Jeff Schroeder)가 다시 한 번 이 앨범에 참여했다. 외국인이 한국적인 록의 감성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줬던 그의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은 이번 앨범에서도 빛난다. 녹음은 너바나(Nirvana) 정규 3집 ‘인 우테로(In Utero)’의 프로듀서였던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가 소유한 미국 시카고 소재 일렉트리컬 오디오 스튜디오(Electrical Audio Studio)에서 진행됐다. 믹싱은 스매싱 펌킨스의 최근작 ‘마뉴먼츠 투 언 엘러지(Monuments To An Elege)’의 엔지니어였던 하워드 윌링(Howard Willing)이 맡았다. 그 결과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담은 앨범이 탄생했다.
황영원은 “슈뢰더와 평소 좋은 형과 동생 사이로 지내왔지만, 함께 작업할 때엔 프로의 자세와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며 “녹음 중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손희남은 “스튜디오의 규모가 크고 다양한 악기가 구비돼 있어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며 “흔치 않은 악기인 멜로트론의 소리를 담을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체어샷은 오는 8월 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1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황영원은 “대중과 많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라며 “대형 록페스티벌 무대 외에도 홍대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대중음악 기사 및 현장 > 음악 및 뮤지션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5일 책 한 권으로 팝과 함께 특별해지는 하루 (0) | 2015.07.22 |
---|---|
인도네시아밴드가 부르는 ‘미인’?…안산에 퍼진 다문화 밴드의 희망가 (0) | 2015.07.20 |
(인터뷰) 모터헤드 “귀마개를 빼고 그저 와서 즐겨라” (0) | 2015.07.17 |
(인터뷰) 빌리 카터, 강렬함 속에서 느끼는 자유로움 (0) | 2015.07.10 |
(인터뷰) 비치볼 트리오 “춤을 추고 싶다면 ‘홍대 쿨’ 어때요?” (0) | 2015.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