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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추천 앨범

<정진영의 이주의 추천 앨범> 31. 없음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5. 9. 16.

지난 5월 첫째 주에 <이주의 추천 앨범> 기사를 쓸때 추천 앨범이 없다고 쓰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한 번 해보니 두 번은 크게 어렵지 않더라.

이번주에는 추천 앨범이 없다.



<정진영의 이주의 추천 앨범> 31. 없음

[HOOC=정진영 기자] ▶ 없음= ‘살짝 추천 앨범’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기자에게 “정말 끝내준다!”는 느낌을 준 앨범이 지난주에는 안타깝게도 없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추천 앨범을 선정하지 않습니다.



※ 살짝 추천 앨범

▶ 드라마 ‘심야식당’ OST= 드라마를 떠올리지 않고 OST만 들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앨범’. ‘궁’, ‘아일랜드’ 등의 드라마를 통해 뻔한 OST의 한계를 벗어난 음악을 들려줬던 밴드 두번째달의 역량은 여기에서도 여전하다. 지친 하루를 함께 기분 좋게 마감할 수 있는 휴식 같은 앨범이다.

▶ 데이식스(DAY6) 미니앨범 ‘더 데이(The Day)’= 이제 가요계의 또 다른 한축을 형성하기 시작한 ‘아이돌 밴드’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앨범. 듣기 좋은 멜로디를 잘 뽑아낸 무난한 팝. 다른 ‘아이돌 밴드’들과는 달리 버스킹, 클럽 등 적극적으로 다양한 무대에 나서 라이브를 선보이는 모습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 지소울(G.Soul) 미니앨범 ‘더티(Dirty)’=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지만 전작에 담긴 음악이 그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는지는 조금 의문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 의문을 조금이나마 풀어준다. 지소울의 목소리는 확실히 일렉트로니카에 잘 달라붙는구나. 앞으로도 그의 음악이 JYP스럽지 않기를 빌며.

▶ 비비스(VIVIS) 미니앨범 ‘트레이스(Trace)’= 간결하면서도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그 위로 자연스럽게 부유하는 보이스. 솔비는 분명히 좋은 음색을 가진 보컬리스트이지만, 그간 인디 신에 발을 걸쳤던 작업은 말 그대로 발을 걸친 것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적어도 이 앨범에선 솔비를 경계인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

▶ 레드 벨벳(Red Velvet) 정규 1집 ‘더 레드(The Red)’= 여자 샤이니. 에프엑스(f(x))의 동생. 첫 정규 앨범이라면 더 과감하게 자기 색깔을 들고 나오는 게 좋지 않았을까.

▶ 린 정규 9집 ‘9X9th’= 트랙마다 다채로운 음악. 다채로운 음악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독보적인 보컬. 그러나 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앨범 구성에선 프로듀싱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