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이 얼마나 피었나 들른 청계천.
봄꽃들은 많이 사라지고 여름꽃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꽃들은 늘 달력보다 빠르다.
늘 꽃 답사를 올 때마다 그래왔듯이, 시작점은 청계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두물머리이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였다.
햇살이 좋지만 곧 해가 기울기 때문에 꽃들을 빨리 찍어야 했다.
처음 만난 꽃은 지칭개였다.
나중에 엉겅퀴와 함꼐 '식물왕'으로 다룰 예정이다.
지칭개를 엉겅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다.
국민잡초 개망초.
괭이밥도 노란 꽃을 피웠다.
괭이밥은 토끼풀과 엮어 '식물왕'으로 다룰 생각이다.
잎이 서로 비슷하게 생겨서 괭이밥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절대 못찾는다.
꽃마리도 지금 한창이다.
길 따라 곳곳에 넘쳐나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데이지.
바람에 하늘거리는 금계국도 아름다웠다.
토끼풀도 꽃을 피웠다.
숙근 천인국도 보였다.
보통 원예용으로 많이 심는데, 이 녀석은 몇 송이 없었다.
아마도 씨앗이 날아와 저절로 자란 모양이다.
100이면 90이 나팔꽃이라고 부를 메꽃.
이 녀석도 나팔꽃과 엮어 '식물왕'으로 다룰 예정이다.
근처에 물이 흐르는 곳 답게 붓꽃도 곳곳에 많이 피어 있었다.
수레국화도 올해 들어 처음 봤다.
반갑다!
곳곳에 무리지어 피어있던 꽃양귀비.
이건 마약 성분이 거의 없다. 안심해도 된다.
수레국화는 역시 푸른색 계열이 아름답다.
기품 있는 향기로 발길을 붙잡은 찔레꽃.
이제 끝물이다.
동네 주민이 먹으려고 머위를 심어 놓은 모양이다.
개망초만큼이나 흔한 씀바귀꽃.
붉은토끼풀도 꽃을 피웠다.
개쉽싸리...
욕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계절을 모르고 꽃을 피우는 애기똥풀.
지천에 널려있던 냉이꽃들이 지고 씨방을 만들고 있었다.
겨자씨만한 냉이씨앗.
아직도 억새가 버티고 있다니...
끝물인 철쭉 몇송이가 남아있었다.
주름잎꽃도 피어나고 있구나.
올해 들어 처음 만난 산딸나무꽃.
그대 이름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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