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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기사 및 현장/앨범 리뷰

엘비스 프레슬리 [Christmas With Elvis And Th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8. 1. 17.

고음질 음원 서비스 그루버스에 올린 앨범 리뷰다.


원문 링크 : http://www.groovers.kr/column/LOTUSXP



앨범명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Christmas With Elvis And Th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미국의 경제 매체 ‘포브스’가 지난 10월에 공개한 최고 수입 사망자 명단에 따르면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35~1977)는 올해 3,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가 지난해 거둔 수입은 2,700만 달러였다. 올해에는 그보다 무려 800만 달러나 증가했다.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지난 엘비스 프레슬리가 여전히 거액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여전히 전 세계적인 소구력을 가진 위대한 아티스트임을 실감하게 만든다.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루머가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 불멸의 목소리로 부른 크리스마스 캐럴, 여기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까지 더해지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상상만으로도 매력적이다. [Christmas With Elvis And Th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는 이 같은 상상을 현실화한 앨범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지난 1957년 [Elvis ‘Christmas Album], 1971년 [Elvis Sings The Wonderful World Of Christmas] 등 두 장의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앨범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남긴 여러 캐럴에서 그의 목소리를 꺼낸 뒤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더한 작품이다. 캐럴에 풍부한 색채를 입히는 매력적인 중저음과 오르막에서도 힘을 잃지 않는 고음역, 목소리에 지지 않는 중후한 오케스트라 연주. 엘비스 프레슬리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시공을 초월한 만남은 경이로움을 넘어 높은 완성도로 청자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루버스가 제공하는 고음질 음원 서비스에서 더욱 섬세하게 들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목소리는 그가 얼마나 훌륭한 보컬리스트인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 앨범이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데엔 이유가 있다. 좋은 것은 세월이 지나가도 좋은 법이다. (정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