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하고 싶고 공연도 하고 싶고 앨범도 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디아이와이 뮤직 가이드북(DIY MUSIC GUIDE BOOK)’은 상당히 친절한 가이드가 돼 줄 책이다.
이 책은 뮤지션을 꿈꾸는 가상의 인물 ‘김인디’를 내세워 실무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짚어준다. 이 책은 데모를 녹음하는 방법, 공연을 기획하는 방법, 음원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방법,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하는 방법 등을 상세하면서도 쉽게 설명한다. 설명 중간에 뮤지션, 엔지니어, 제작자의 인터뷰가 들어가 있어 이해를 더욱 돕는다.
내 경험상 이미 앨범 몇 장을 낸 프로 중에도 음악 외의 부분에 관해 잘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레이블에 소속돼 있다가 나와서 완전히 혼자가 됐을 때 헤매는 뮤지션들을 꽤 봤다. 음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예비 뮤지션뿐만 아니라 프로들도 일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나도 4년 전 앨범을 낼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훨씬 도움이 됐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대중음악 쪽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인상 깊게 봤던 웹툰인 ‘혼자를 기르는 법’을 그린 김정연 작가의 일러스트도 좋았다.
p.s. 책 후반부에 프로모션을 설명하는 부분에 내 이름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좀 놀랐다. 책을 내기 전에 이 부분에 관해 내게 먼저 물어봤다면 자세한 설명을 더 보탰을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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