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를 마주하는 기분은 마치 격전지에서 살아 돌아온 자식을 맞이하는 기분이라면 과장이려나.
장편소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무블출판사)가 세상 밖으로 나간 지 석 달이 조금 못 돼 1쇄를 털어내고 2쇄로 옷을 갈아입었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는 내가 지금까지 내놓은 장편소설 중에서 가장 빨리 2쇄를 찍은 작품이다.
일부 베스트셀러를 제외하면 대부분 1쇄를 소화하지 못하고 묻히는 게 출판시장이다.
심지어 드라마 판권을 팔았던 <침묵주의보>와 <젠가>도 1쇄를 빠르게 소화하지 못해 고전했다.
작품에 자신감은 있었지만, 여러모로 불리한 여건 속에서 출간된 터라 이 정도로 선전할 줄은 몰랐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 2쇄는 앞으로 내게 가장 의미 있는 2쇄로 남을 것이다.
종이책 독자, 전자책 독자, 독서 플랫폼(밀리의 서재) 독자를 합치면 지금까지 약 5000명의 독자에게 소설이 닿은 듯하다.
소설을 읽고 공감해준 모든 독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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