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시기 : 2004년 3월
가사는 아니지만 예전에 써놓았던 이 시를 바탕으로 곡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기회가되면 태양계에 대한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은데 내 음악수준이 태양계의 수준이 아니라 될지 모르겠다. 나중에 케플러의 태양계의 음악을 응용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는 싶으나 내능력이 우주먼지밖에 안 됨이 한스럽다.
살이 에일만큼 추웠던 어느 겨울날 시리고 맑은 하늘아래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느꼈던 황홀감과 왠지 모를 슬픔 그느낌은 몇년이 지나도 잊을수 없다.
유성우(流星雨) - 2003년 가을에 씀
맑고 시린 겨울 하늘 아래
머리 위로 쏟아지는 유성우
지구의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보인다는 시리우스조차도
수많은 유성의 향연에 가려져
그 빛을 잃는다.
유성은 죽은 자의 영혼이 가기 전에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는 빛이라고
성냥팔이 소녀는 내게 이야기했지.
생의 단 한 순간도
치열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초라한 영혼들도
그 순간만큼은 세상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찬란함으로
검은 하늘을 빛내고 떠난다.
그러나 그 찬란한 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지고
그저 빛 그림자만 남긴 채 지구를 떠난다
어느 것은 내가 눈을 깜빡이는 사이 떠났는지도 모른다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못한채
차가운 바람에 코 끝은 시렸고
회한에 흐르는 눈물은 얼어버렸다
그들 중 하나가 나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졌고
어느샌가 나는 대기권을 통과하며 불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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