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가을... 길가에서 찍은 국화 꽃입니다.
이 곡은 올해 초 제게 힘을 주셨던 분께 보답으로 만들어 드렸던 노래입니다.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힘이요? 아줌마와 아저씨입니다. 그 단어는 다시 어머니와 아버지로 치환되기도 하고 누님이나 오라버니로 치환되기도 합니다.
아저씨들은 섭섭하시겠지만 이 곡은 오로지 아줌마들만을 위해 만든 곡입니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에 제가 곡을 붙여서 통기타로 간단히 불러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반을 차지하는 여자분들...
그중에서도 새벽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자신보다 누군가를 걱정하는 더 여자분들을 위해...
그중에서도 하루에 거울 한 번 보는 것도 사치인 여자분들을 위해...
그리고...
2년 전 하늘로 돌아가셔서 아래를 굽어보고 계실 어머니를 위해...
- 국화옆에서 -
시: 서정주, 곡: 정진영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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