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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앨범 · 가요제 · 공연…‘발라드 가객’을 기리다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2. 10. 31.

올해엔 과연 어떤 '유재하의 후예'들이 등장해 가요계를 발칵 뒤집을까..

 

 

 

 

헌정앨범 · 가요제 · 공연…‘발라드 가객’을 기리다

클래식과 재즈의 요소를 가요에 도입해 가요의 음악적 지위를 격상시켰던 싱어송라이터 유재하. 1987년 11월 1일 새벽 교통사고로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유재하는 데뷔 앨범이자 유작(遺作)인 ‘사랑하기 때문에’<사진>로 대한민국 발라드의 문법을 새로 쓰며 사반세기 넘도록 전설로 살아있다. 11월 1일 유재하의 25주기를 맞아 그의 음악적 세례를 받은 뮤지션들이 다채로운 추모 행사를 펼친다.

▶막내 ‘유재하의 후예들’ 헌정 앨범 발표=유재하의 음악적인 업적을 기리기 위해 2주기 즈음인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1회 대상 조규찬을 시작으로, 유희열, 강현민, 이한철, 나원주 등의 수상자를 배출해내며 걸출한 싱어송라이터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김거지, 김성윤, 배영경, 유근호, 노하은 등 지난해에 열린 제22회 대회 입상자 9팀이 유재하의 25주기를 맞아 의기투합해 기일인 11월 1일에 헌정 앨범 ‘2012 우리들의 유재하-가리워진 길’을 발표한다. 앨범엔 대상 수상자 김거지의 ‘문제는 말야’를 비롯해 김성윤의 ‘난청’ 등 입상자들의 자작곡 9곡과 이들이 함께 부른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자리 잡은 ‘유재하의 후예들’ 추모 공연=17일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선 유재하 추모 공연 ‘디어 유재하-그대 내품에’가 열린다. 이한철ㆍ원모어찬스ㆍ스윗소로우ㆍ피터팬 컴플렉스ㆍ옥상달빛ㆍ권순관ㆍ오지은 등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7팀이 무대에 올라 4시간30분 동안 합동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수익금은 대부분 ‘유재하음악장학회’에 기부될 예정.

11월 2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특집편 ‘땡스 투(Thanks to) 유재하’를 방송한다. 유재하와 함께 김현식의 백밴드로 활동했던 봄여름가을겨울과 김건모, 이적, 정엽, 스윗소로우, 김거지가 나와 유재하의 노래들로 무대를 꾸민다.

▶새로운 ‘유재하의 후예들’ 탄생 임박=제2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오는 11월 24일 유재하의 모교인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열린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지난 1988년 유족들이 앨범의 수익금으로 설립한 ‘유재하 음악 장학회’ 주관으로 1989년부터 열리고 있다. 2003년 한양대학교 총학생회가 대회를 한양대학교로 영구 유치했다. 2005년 재정적인 문제로 대회가 중단됐으나, 2006년 싸이월드의 후원으로 부활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번 대회엔 이혁준, 안다영, 쥬쥬밴드, 천서혜밴드, 오은비, 조강지처, 자매, 김예나, 봄날의 곰, 김은태 등 10팀이 본선에 올랐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