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싸인 CD가 또 많이 쌓였다.
인터뷰 후에 직접 받은 CD도 있고, 배달된 CD도 있다.
아무래도 전자가 각별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만큼 나도 싸인 CD와 맞교환하기 위해 내 소설책을 많이 구입했다. 쪼들린다.
근래에 본 앨범 재킷 중 가장 아름다운 재킷이다.
인순이 쌤이 직접 팬들로부터 공모를 받아 재킷을 선정했다고 한다.
재킷으로 선정되지 않은 작품도 앨범 안 속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인순이 쌤의 '아름다운 girl'을 듣고 셰어(Cher)를 떠올렸다.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멋진 댄스 곡을 부르며 춤을 추는 셰어.
잘하는 인순이 쌤도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2000년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에서도 느낀 부분이지만 신승훈 형님은 단순한 '발라더'가 아니다.
어지간한 실험적인 뮤지션 이상으로 실험적인 음악을 즐기는 뮤지션이다.
다만 목소리의 개성이 너무 강해 부르는 모든 곡을 '신승훈표 발라드'로 만들어 버리는 점이 고민 아닌 고민인 뮤지션이다.
20년 후에도 기자와 가수로 만나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
아니.. 그땐 나도 뮤지션으로 변신해 형님을 만나 대담을 나누고 싶다.
이아립 누님의 네 번째 앨범이다.
아~ 이 사랑스럽고 편안한 목소리여...
나는 '사랑의 내비게이션' 강추!!
트로트를 닮은 제목만 보고 편견을 가지지 마시라.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고백송이다.
홍대 인디 신에서 가장 뻔하고 식상한 장르는 단연 포크일 것이다.
프롬은 이 뻔한 포크를 뻔하지 않게 변주하며 대단히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새벽 1시에 앨범을 듣다가 소속사에 바로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신청했을 정도로 많이 놀랐다.
나는 이 앨범이 네이버뮤직 '이주의 앨범'에 당연히 선정되리라 생각했는데... 자우림에 한끝 차로 밀려 '추천앨범'에 그쳤다.
자우림의 새 앨범이 꽤 괜찮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 이해를 하지만... 나는 프롬에 한 표를 던지겠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부분이지만, 프롬은 곱게 자랐을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대단히 고생을 많이 한 케이스다.
그래서 이 앨범이 더 각별할 것이다.
그리고 자우림의 소속사 사운드홀릭.. 앞으로 정말 누가 들어도 좋은 앨범만 내야 할 것 같다.
벼르고 있는 신문기자들이 정말 많다. 이번 자우림의 앨범 완성도가 별로였다면 아마 사단이 났을 것이다.
그동안 나는 사운드홀릭 보도자료를 꼬박꼬박 챙겨왔는데 지금은 모두 스팸처리하고 있다.
나와 비슷한 꽃덕후를 생전 처음 만났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나를 제외하고 들꽃의 사소한 부분까지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은 루시드폴이 처음이었다.
인터뷰 시간 반 이상을 꽃 이야기로 소비했을 정도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들꽃들.
이 앨범은 들꽃들을 닮아 있다.
세정 씨(에피톤프로젝트)에게 뒤늦게 사인을 받은 앨범이다.
그의 첫 정규 앨범 '유실물보관소'는 나중에 만약 다시 100대 명반을 선정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반드시 한 자리를 차지할 앨범이다.
최근 정규 3집을 발매한 밴드 제이워커.
90년대에도 당대에 가장 세련된 록을 들려줬던 밴드인데 3집 역시 만만치 않다.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주면서도 팝적인 감각을 놓치지 않는 방경호 형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앨범이다.
그리고 베이스를 치시는 김호일 형님의 개그 센스는 정말 미치겠다 ㅋㅋ
꾸준히 활동을 잘 이어갔으면 지금쯤 크라잉넛, 노브레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밴드인데..
한때 행사의 제왕 답게 타카피의 정규 6집 '본격인생' 역시 신나는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의 앞날에 축복을...
감사하게도 내 이름까지 적어서 손수 싸인 CD를 보내준 도시락밴드.
레이시오스의 첫 정규앨범은 정말 '저주 받은 명작'이란 수식어가 안타깝지 않은 앨범이다.
5년 전에 내놓은 앨범을 리마스터링해 재발매했는데도 여전히 세련미가 넘친다.
김바다 형님은 자신했다 "이 앨범은 5년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앞선 음악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이 만큼 본격적으로 록과 일렉트로닉의 결합을 시도한 앨범이 있었는가?
레이시오스의 앨범은 록페스티벌과 클럽 모두에 어울리는 몇 안되는 음악을 담고 있다.
내가 참 좋아하는 동생 레인보우99(류승현)이 디지털로 발매한 미니앨범이다.
스맥소프트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이 친구는 올 초 '드림팝'이란 걸출한 앨범을 발매해 내 귀를 놀라게 만들었다.
디지털로 발매된 앨범인데도 손수 CD를 떠서 내게 선물해 각별한 물건이다.
머쉬룸즈는 자연스럽게 풍경을 그려내는 공간감 넘치는 음악도 좋았지만 밴드 멤버들의 오랜 친분이 정말 부러웠다.
밴드 멤버 셋 모두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초중고 동창이다.
20년 이상 서로 알고 지낸 형제 같은 친구들이 나이 서른에 음악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그 결과물은 재킷의 풍경을 닮은 편안한 모던록이다.
싱글과 미니앨범을 꾸준히 발매해 온 여성듀오 스웨덴세탁소의 첫 정규 앨범이다.
한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록밴드의 보컬이었던 일권의 미니앨범.
아이돌 마이네임의 싸인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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