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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기사 및 현장/뮤지션들의 싸인 모음

가수들의 싸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Part-6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3. 9. 18.

그사이 사인 CD가 또 쌓였다.

쌓인 CD들 중엔 좋은 앨범들이 유난히 많다.

가끔 부서 회의 때 내가 부원들에게 내가 들은 앨범을 침이 마르게 칭찬하면 "너는 모든 앨범이 다 좋냐?"고 부원들은 핀잔을 주곤 한다.

근데 좋은 건 분명히 좋은 건데... 내가 틀린 건가?

어제 동아일보 임희윤 선배와 한 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해 유난히 좋은 앨범이 많이 나온 것 같지 않느냐고 물었다.

선배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에 동의 했다.

 

그래... 좋은 건 좋은 거지.

 

 

 

 

 

2PM 정규 3집.

 

 

 

얼마전 백두산 김도균 형님을 만날 일이 있어서 작심을 하고 앨범 이것 저것을 다 가지고 갔다.

가지고 간 앨범은 백두산 1집, 백두산 골든 앨범, 김도균 솔로 2집, Rock in Korea 라이브 리믹스 버전이다.

김도균 형님은 내가 들이미는 백두산 1집에 경악했다. 어떻게 이 앨범을 가지고 있느냐고 말이다. 하하하~

나보다 한국 헤비메탈 희귀 앨범을 많이 가진 사람도 전국에 드물 걸? 과거 오덕질이 이렇게 유용하게 쓰이다니.

 

 

 

 

요즘 한창 활동 중인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본의 아니게 인터뷰 장소에 치킨을 가지고 가서 다이어트 중인 멤버들의 욕구불만만 일으킨 기억이 나는군.

기자님 소리 듣는 것 싫어한다니까 곧바로 오빠로 고쳐서 사인을 해주는 저 센스!

 

 

 

기타리스트 유병열 형님의 새 밴드 바스켓노트의 데뷔 EP.

 

 

 

홍대 여성 싱어송라이터 가운데 목소리의 당도만 따지면 가장 높은 뮤지션은 비스윗이 아닐까?

들으면 괜히 기분 좋아지는 앨범.

 

 

 

지난 7월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을 구경하면서 건진 보물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

이번에 앨범을 내고 서울에서 쇼케이스를 벌였다.

모처럼 뭍으로 나온 사우스카니발을 위해 신문에 거하게 인터뷰 기사를 써줬다.

다행히 데스크도 이들의 음악에 흥미를 가지고 마음에 들어해 생각보다 크게 지면에 기사가 나갔다.

 

 

 

입심 하나는 YG 통틀어 승리가 챔피언 아닐까?

정말 즐거운 인터뷰였다.

 

 

 

야야는 우리나라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앨범을 만들어냈다.

무려 70페이지가 넘는 속지에, 영화를 콘셉트로 한 구성에 아방가르드한 음악까지.

절대 대한민국에서 대중적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앨범이다.

그러나 이보다 음악적으로 뛰어난 성취를 거둔 앨범은 올 한해 드물다.

무엇보다도 나는 야야의 음악적 자부심이 정말 마음에 든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철저한 뮤지션이다.

 

 

 

인터뷰에선 수줍고 조용했던 청년이 술 한잔 들어가자 방언을 터트렸다. 하하~

보면 볼수록 즐거운 뮤지션 에피톤 프로젝트.

 

 

 

와우!!! 돌직구 가사에 강력한 음악, 그리고 유려한 멜로디까지.

이제 엘로우 몬스터즈는 단순 펑크록밴드에서 거물로 성장한 느낌이다.

 

 

 

아아... 장필순느님..

무슨 말이 필요 있나. 올해 들어 감상을 하다가 눈물을 찔끔 거리게 만든 유일한 앨범.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 부문 유력 후보다.

 

 

 

 

인터뷰 중에서 강조한 부분이지만 이 앨범에 담긴 음악엔 레퍼런스가 없다.

조커의 데뷔 앨범 그야말로 독창적, 진보적이란 수식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수작!!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나눌수록 유쾌한 뮤지션이어서 좋다.

 

 

 

 

두병이형의 새로운 밴드 차퍼스의 데뷔 앨범 '커먼 센스'

차퍼스 음악감상회 자리는 진짜 우리나라 록의 산증인들이 모두 모인 귀중한 자리였지.

연주도 죽이지만 처음으로 마이크까지 잡은 두병이형의 목소리도 일품이다.

네이버뮤직에서 '이주의 앨범'으로 이 앨범이 선정됐을 때 정말 기뻤다.

 

 

 

 

내가 이 LP를 내밀자 사인을 하는 사람들도 경악을 했다. 어떻게 이 앨범을 가지고 있느냐고 말이다. ㅋㅋㅋ

1989년 김종서, 이근형, 김영진, 김민기가 모여 결성된 슈퍼밴드 카리스마의 데뷔앨범이자 마지막 앨범.

얼마전 허니기타 공연에 마침 SLK에서 활동 중인 근형이 형님과 민기 형님 그리고 영진이 형님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제 김종서의 사인만 받으면 완성이다. 크하하하!!

 

 

 

 

 

 

얼마전 7년 만에 신곡 'Nuke Me Baby'를 내놓은 한대수 선생님의 사인.

양병집 선생님과 한 잔 하자며 내게 건넨 메모인데 결코 버릴 수 없는 귀중한 흔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