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멜로디와 이미지가 떠올라 급히 스케치한 곡.
잠결에 문득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과 함께 찾았던 카페를 다시 찾은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연인과 마주 앉았던 자리와 커피향이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을 되살리는 순간..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작사, 작곡, 허접한 녹음, 업로드까지 모두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심야라 노래를 세게 부르면 항의가 들어올 것 같아 조심스럽게 불렀다.
세게 불러도 별 볼일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잠결엔 무척 아련한 느낌을 주는 곡이었는데... 녹음하고 보니 걍 그렇다..
아~ 방구석 뮤지션 17년차의 뻘짓이여..
제목 : 아마도
같은 공간이 부르는 기억들
우린 서로 마주 보며 웃고 있었어
이렇게 아마도 이렇게
때론 슬픈 기억이 기뻐지고
때론 기쁜 기억이 몹시도 슬퍼져
이렇게 아마도 이렇게
익숙한 향기는 기억의 헐거워진 끈을 되감고
나는 기억 저편에서 바라만 보고 있네
해저문 하루의 끝에서 그림자는 길어져 가도
나는 지금 이곳에 나는 지금 이곳에
아마도 그리워할 시간들은 그대로 그곳에 머물겠지만
그대는 흔적 없고 나는 홀로 여전히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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