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데뷔앨범으로 사람을 제대로 놀라게 만들었던 솔루션스가 정규 2집으로 돌아왔다.
1집부터 완성형으로 등장했던 밴드답게 소포모어 징크스 따윈 없었다.
세련되고 진보적인 사운드를 갖춘 정말 멋진 앨범!!
솔루션스 “우리의 지상 목표는 좋은 음악으로 춤을 추게 만드는 것”
기사입력 2014-05-27 13:58
정규 2집 `무브먼츠(Movements)`를 발매한 듀오 솔루션스(The Solutions). 왼쪽부터 나루(기타), 박솔(보컬). [사진제공=해피로봇레코드]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지난 2012년에 발매된 듀오 솔루션스(The Solutions)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들의 음악은 국내에는 없는 사운드였지만 결코 낯설지 않았고, 아이돌 댄스 음악 이상의 흥겹고 유려한 멜로디와 리듬을 가졌지만 중심에는 단단한 록 사운드를 품고 있었다. 이들의 음악은 ‘세련미’라는 단어 외에 적당한 수식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잘 빠진 모양새로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멤버 나루는 모던록, 박솔은 포크 뮤지션이었다는 사실이다. 솔루션스의 음악은 이 둘의 교집합이라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종류의 의외의 결과물이었다. 1 더하기 1이 3이나 4도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뮤지션들의 화학적 결합은 늘 흥미롭다. 2년 만에 정규 2집 ‘무브먼츠(Movements)’를 발매한 솔루션스를 지난 22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나루는 “솔루션스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됐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누가 들어도 호감을 가질 만 한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음악적 대안 중 하나를 제시한 것뿐이며 그러한 시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박솔은 “처음부터 이런 음악을 해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둘이 만난 것은 아니었다”며 “이번 앨범 역시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조율 과정의 일부인데, 1집보다 방향과 체계가 확실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나루는 “우리의 변화는 다양한 옷을 입어보며 어울리는 옷을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하다. 1집과는 달리 2집은 라이브를 생각하며 작업해 움직임을 의미하는 앨범 제목 ‘무브먼츠’처럼 더욱 댄서블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1집 작업 당시엔 과연 우리의 시도가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많아 밴드 사운드를 중심에 두고 소심하게 전자음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우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과감히 신시사이저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솔 “‘정글 인 유어 마인드’ 같은 곡은 기존 팬들에게 낯선 스타일의 곡인데도 반응이 좋아 많이 놀랐다”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음악적 변화을 위한 시도가 틀리지 않았음을 체감할 수 있어 많은 용기를 얻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앨범과 1집의 큰 차이 중 하나는 화려한 볼거리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박상훈이 아트워크 디자인을 맡아 앨범에 SF 영화와 같은 미래적인 느낌을 더했다. ‘무브먼츠’ 뮤직비디오에도 3D 효과를 구현한 초현실적인 영상이 담겼다. 앨범 전날인 지난 15일 솔루션스는 서울 서교동 젠틀몬스터에서 인터렉티브 디지털미디어 디자인그룹 ‘사일로 랩(SILO Lab)’과 콜라보레이션 쇼케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나루는 “솔루션스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됐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누가 들어도 호감을 가질 만 한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음악적 대안 중 하나를 제시한 것뿐이며 그러한 시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박솔은 “처음부터 이런 음악을 해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둘이 만난 것은 아니었다”며 “이번 앨범 역시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조율 과정의 일부인데, 1집보다 방향과 체계가 확실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반복되는 신스 사운드와 경쾌한 기타 리프가 어우러져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타이틀곡 ‘무브먼츠’를 비롯해 라이브에서 유독 사랑을 받았던 1집의 ‘아더사이드(Otherside)’를 연상케 하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인상적인 ‘캔트 웨이트(Can’t Wait)’, 이국적인 멜로디의 기타 리프가 흥을 더하는 ‘정글 인 유어 마인드(Jungle In Your Mind)’, 스케일 큰 편곡과 힘 있는 전개로 라이브를 기대하게 만드는 ‘세일러스 송(Sailor’s Song)’ 등 10곡이 실려 있다. 전작 이상으로 세련된 사운드는 소포모어 징크스(첫 작품 성공 후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 떨어지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경우)를 불식시키며 솔루션스의 지난 음악적 성취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나루는 “우리의 변화는 다양한 옷을 입어보며 어울리는 옷을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하다. 1집과는 달리 2집은 라이브를 생각하며 작업해 움직임을 의미하는 앨범 제목 ‘무브먼츠’처럼 더욱 댄서블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1집 작업 당시엔 과연 우리의 시도가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많아 밴드 사운드를 중심에 두고 소심하게 전자음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우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과감히 신시사이저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솔 “‘정글 인 유어 마인드’ 같은 곡은 기존 팬들에게 낯선 스타일의 곡인데도 반응이 좋아 많이 놀랐다”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음악적 변화을 위한 시도가 틀리지 않았음을 체감할 수 있어 많은 용기를 얻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앨범과 1집의 큰 차이 중 하나는 화려한 볼거리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박상훈이 아트워크 디자인을 맡아 앨범에 SF 영화와 같은 미래적인 느낌을 더했다. ‘무브먼츠’ 뮤직비디오에도 3D 효과를 구현한 초현실적인 영상이 담겼다. 앨범 전날인 지난 15일 솔루션스는 서울 서교동 젠틀몬스터에서 인터렉티브 디지털미디어 디자인그룹 ‘사일로 랩(SILO Lab)’과 콜라보레이션 쇼케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나루는 “늘 공간을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는데 음악에 시각적인 효과가 더해지면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며 “팬들이 우리의 음악을 들으며 일종의 여행을 하는 듯한 감정을 느끼길 원했다”고 말했다. 박솔은 “앨범을 들을 때 모든 것을 열어놓은 상태로 즐겁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며 “어떤 춤을 추고 어떤 표정을 지으면 좋을지 상상하며 앨범을 듣는다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조언했다.
솔루션스는 다음 달 28일 오후 6시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7월에는 ‘해피 로봇 밴드 투어 콘서트’에 참여해 4개 도시(부산ㆍ대구ㆍ광주ㆍ춘천)에서 공연을 벌이고, 8월에는 ‘201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솔루션스는 “이번 단독 콘서트는 1집 활동 당시와는 달리 온전히 솔루션스의 곡만으로 꾸미는 첫 무대”라며 “앨범은 밴드에게 있어서 결산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콘서트는 솔루션스의 지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즐거운 결산 보고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솔루션스는 다음 달 28일 오후 6시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7월에는 ‘해피 로봇 밴드 투어 콘서트’에 참여해 4개 도시(부산ㆍ대구ㆍ광주ㆍ춘천)에서 공연을 벌이고, 8월에는 ‘201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솔루션스는 “이번 단독 콘서트는 1집 활동 당시와는 달리 온전히 솔루션스의 곡만으로 꾸미는 첫 무대”라며 “앨범은 밴드에게 있어서 결산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콘서트는 솔루션스의 지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즐거운 결산 보고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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