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함께 할 때에는 누구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의 좋은 형제.
<이 사람> “음악성향 달라도 공동작업 즐거워”
전자-포크음악하던 형제 듀오 결성
향후 ‘따로 또 같이’ 활동 병행할 터
형제가 함께 방에서 음악을 빚는다. 동생은 형과 함께 만든 음악에 초벌구이 하듯 연주를 입히고, 형은 재벌구이 하듯 그 음악을 섬세하게 다듬어 하나의 곡으로 완성시킨다.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동 중인 형 박재영(25)과 기타리스트인 동생 박재우(21)로 구성된 듀오 ‘441’의 작업 방식은 투박하지만 정겹다.
서로 다른 곳에서 음악 활동을 해온 형제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세월 같은 공간에서 지내온 만큼 하나의 팀으로 뭉치는 과정은 자연스러웠다. ‘441’은 최근 미니앨범 ‘시절인연’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이인삼각을 시작했다.
박재영은 “‘441’은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자취방의 주소 번지수를 의미한다”며 “처음부터 같이 음악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둘 다 음악을 하고 있고 또 함께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나의 팀으로 엮였다”고 밝혔다.
박재영은 밴드 형광카페의 멤버로, 박재우는 홍대 클럽 네스트나다에서 밴드 플래너스의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각종 기계에 익숙한 사운드 엔지니어인 형은 일렉트로닉 음악에, 편안하면서도 유려한 멜로디를 좋아하는 동생은 포크와 팝에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비록 관심사는 다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김광석, 유재하 등 같은 음악을 들으며 지내온 만큼 감성의 결합은 어렵지 않았다.
박재영은 “허물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형제의 장점”이라며 “음악적 성향은 다르지만 서로 공유하는 추억이 많아 함께 곡을 만들고 감정을 공유하는 일이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이번 앨범에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봄비’, 홀로 헤어짐을 준비하는 과정을 노래한 ‘잘자’, 이별 후에 앙금처럼 남은 감정을 묘사한 ‘내 마음은 아직’, 정리한 감정을 털어내고 일어나는 모습을 그린 ‘힘내’ 등 인연의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4곡을 실었다.
박재영은 “‘시절인연’이라는 앨범 제목은 만남과 헤어짐은 때가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곡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형제는 앞으로 각자의 음악 작업과 441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각자의 장기를 살려 버스킹(거리 공연)을 벌이는 뮤지션들의 영상 및 앨범 제작을 돕기 위한 사업도 구상 중이다.
박재영은 “집에서 가내수공업으로 앨범을 제작하면 원하는 만큼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순 없지만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며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함께 고민하며 음악을 만들고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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