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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설66

박상 장편소설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작가정신) 처음부터 끝까지 황당한 상황과 뻔뻔한 농담의 연속이다. 소설의 배경은 지중해 어딘가에 있는 '삼탈리아'이고, 그 나라에선 한국의 현대시가 대중문화이며 화폐처럼 쓰이기도 하는데, 주인공은 비밀 레시피를 입수하러 삼탈리아로 밀입국한 요리사로 한때 시인이 되기를 갈망했던 인물이다. 양자역학을 비롯해 다양한 과학 용어도 튀어나오지만 SF는 아니다. 작가도 그 용어를 이해하지 않고 남발한다는 게 눈에 보이니 말이다. 각주에도 진지하게 구라가 달려있어 이해를 방해한다. 이 같은 설정만 봐도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튈지 궁금해지지 않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담은 이 작품에서 무언가 대단한 의미를 찾고 이해하려고 들면 곤란하다. 흉기를 든 아이들이 주인공에게 돈 대신 시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사태 앞에서 이해가 무슨 .. 2021. 7. 24.
새 장편소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를 출간했다. 새 장편소설 (무블출판사)를 오늘 출간했다. 내가 문화일보에서 퇴사했던 이유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고, 내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나도 아직 실물을 보지 못한 터라, 책이 어떻게 나왔을지 무척 궁금하다. 작가 정진영은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에서 ‘사랑과 헌신의 표상’으로서의 어머니라는 경계를 넘어 갈등과 좌절과 고뇌와 슬픔의 삶을 살아온 한 여성으로서의 어머니를 탐구하고 있다. 그가 소설로 형상화한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서’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 장경렬(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에서 “13년 전 자살한 어머니를 AI로 다시 만난다면…” 꿈 많은 소녀였고 사랑이 절실한 여인이었던 ‘내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 누군가를 온전히 이.. 2021.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