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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기사 및 현장/대중음악 취재 현장

<취재현장> 2015.09.22. 본 조비 내한공연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5. 9. 23.

22일 오후 8시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본 조비 내한공연.

지난 1995년 나보다 젊은 나이에 내한했던 그가 20년 만에 초로의 나이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무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엔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가 너무 보여 조금 놀랐다.

내 머릿속의 본 조비는 늘 미남자였는데 ㅜㅜ


목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아 성량이 약하고 음역도 한정된 영역에서만 맴돌았다.

첫 곡 'That's What The Water Made Me'부터 불안한 목소리를 들려줘 조마조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 넘게 라이브를 소화하고, 예정에도 없던 'Always'를 앙코르로 불러주니 기분이 짠해졌다.


처음에는 지정석에 앉아서 공연을 보다가 답답해져서 슬그머니 자리에서 벗어나 스탠딩석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

역시 이런 공연은 서서 봐야 제 맛이다.


사실 학창시절 나는 스래시 메탈 빠돌이였기 때문에 본 조비는 그저 사파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런 내가 이렇게 본 조비의 노래를 대강이나마 따라 부를 정도로 많이 아는 줄 미처 몰랐다.

도대체 내가 언제 본 조비를 이렇게 많이 들었던 거지?


그러나 취향이란 역시 쉽게 변하지 않는가 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차를 몰면서 메탈리카의 'And Justice For All..' 앨범을 꺼내들었다. 푸훗~

하지만 이제 "Kill Bon Jovi!"를 외치진 않으니 조금이나마 나아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