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쟈가 브랜드 스피커 동남아선 최고 대접”
산업부 인터뷰를 가장한 음악 인터뷰 세 번째 시리즈.
그런데 업체의 성격상 음악보다는 산업 쪽에 더욱 가까운 인터뷰가 됐다.
이 업체는 스피커의 진동판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업체이다.
아무리 음성신호를 디지털로 처리해도 아날로그로 작동하는 스피커가 없으면 음악을 들을 수 없고, 진동판은 스피커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다.
그만큼 진동판은 스피커에 있어서, 아니 오디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 중 하나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업체는 기사로 다룰 가치가 있었다.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서영전자는 사실 노래방 앰프로 유명하다.
전국 노래방 앰프 대부분이 서영전자 제품이니 뭐...
이 기사는 헤럴드경제 1월 20일자 15면 사이드에도 실렸다.
서영전자산업 박완기 사장
매체에 담긴 음악은 소스기기(DVD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등)를 통해 읽힌 뒤 재생기기(앰프와 스피커)를 통해 소리로 전환돼 우리 귀에 들린다. 즉, 매체와 소스기기, 재생기기 어느 한 부분이라도 부족하면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듣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앰프와 더불어 스피커는 오디오시스템의 전체 음질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부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선 “오디오는 스피커로 시작해 스피커로 끝난다”는 말이 격언으로 통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진동판 등 스피커의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업체는 거의 없는 상황. 지난 1989년 설립된 서영전자산업은 창사 이래 앰프와 스피커 개발에 매진하며 기술력을 축적하고 동종업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 온 회사다.
최근 인천 청천동 소재 서영전자산업 본사에서 만난 박완기 대표는 “국내 대기업들은 텔레비전, 가전,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제품 생산에서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지만 유독 음향기기 개발에는 취약한 편”이라며 “오랜 세월 음향기기 개발에 집중, 차별화된 길을 걸어왔다”고 소개했다.
서영전자산업을 대표하는 제품은 노래방 전용 앰프다. 지난 9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노래방 앰프를 개발한 이 업체는 현재 전국 노래방 앰프시장의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또한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완전한 디지털기술로 작동하는 앰프 개발에도 성공했다. 디지털 앰프는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로 작동하는 앰프에 비해 전력소모와 신호왜곡이 적고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발열도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이 덕분에 2013년 51억원이었던 서영전자산업의 매출액은 2014년 72억원으로 크게 뛰었고, 지난해 90억원을 달성했다. 박 대표는 올해 120억원 달성을 낙관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질을 개선하며 고군분투하는 등 위기의 연속이었다”며 “이제 중국의 가격경쟁력도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력만 앞선다면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 현재 국내와 해외 매출액의 비중도 7대 3 수준으로 해외에서 더 각광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영전자산업의 현재 야심작은 스피커다. 현재 국내에서 선호되는 스피커는 대부분 수입품이다. 이 업체는 국내에서 스피커의 핵심 부품인 진동판을 유일하게 자체 생산, 스피커도 자체 기술로 만들어낸다. 조만간 호주의 스피커 제작업체 레나드(Lenard)와 손잡고 하이엔드(고급) 스피커도 내놓는다.
박 대표는 “아무리 녹음이 잘 된 앨범도 음성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앰프와 이를 실제 소리로 들려주는 스피커가 받쳐주지 못하면 제대로 된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며 “우리의 강점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아우르는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스피커는 디지털로 작동하는 앰프와는 달리 물리적으로 울리며 작동하기 때문에 작동원리가 완전히 다르지만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서영전자산업은 지금까지 중국 선전에서 운영해오던 생산공장을 다시 국내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까운 곳에서 일관된 품질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박 대표는 “우리는 과거부터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없이 오로지 자체 브랜드 ‘쟈가(Jarguar)’로 해외에 수출해 왔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에선 최고급 브랜드로 대접받고 있다”며 “기술력과 품질만 확실하다면 시장개척에는 문제가 없기에, 일류메이커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매체에 담긴 음악은 소스기기(DVD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등)를 통해 읽힌 뒤 재생기기(앰프와 스피커)를 통해 소리로 전환돼 우리 귀에 들린다. 즉, 매체와 소스기기, 재생기기 어느 한 부분이라도 부족하면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듣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앰프와 더불어 스피커는 오디오시스템의 전체 음질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부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선 “오디오는 스피커로 시작해 스피커로 끝난다”는 말이 격언으로 통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진동판 등 스피커의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업체는 거의 없는 상황. 지난 1989년 설립된 서영전자산업은 창사 이래 앰프와 스피커 개발에 매진하며 기술력을 축적하고 동종업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 온 회사다.
최근 인천 청천동 소재 서영전자산업 본사에서 만난 박완기 대표는 “국내 대기업들은 텔레비전, 가전,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제품 생산에서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지만 유독 음향기기 개발에는 취약한 편”이라며 “오랜 세월 음향기기 개발에 집중, 차별화된 길을 걸어왔다”고 소개했다.
서영전자산업을 대표하는 제품은 노래방 전용 앰프다. 지난 9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노래방 앰프를 개발한 이 업체는 현재 전국 노래방 앰프시장의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또한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완전한 디지털기술로 작동하는 앰프 개발에도 성공했다. 디지털 앰프는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로 작동하는 앰프에 비해 전력소모와 신호왜곡이 적고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발열도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이 덕분에 2013년 51억원이었던 서영전자산업의 매출액은 2014년 72억원으로 크게 뛰었고, 지난해 90억원을 달성했다. 박 대표는 올해 120억원 달성을 낙관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질을 개선하며 고군분투하는 등 위기의 연속이었다”며 “이제 중국의 가격경쟁력도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력만 앞선다면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 현재 국내와 해외 매출액의 비중도 7대 3 수준으로 해외에서 더 각광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영전자산업의 현재 야심작은 스피커다. 현재 국내에서 선호되는 스피커는 대부분 수입품이다. 이 업체는 국내에서 스피커의 핵심 부품인 진동판을 유일하게 자체 생산, 스피커도 자체 기술로 만들어낸다. 조만간 호주의 스피커 제작업체 레나드(Lenard)와 손잡고 하이엔드(고급) 스피커도 내놓는다.
박 대표는 “아무리 녹음이 잘 된 앨범도 음성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앰프와 이를 실제 소리로 들려주는 스피커가 받쳐주지 못하면 제대로 된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며 “우리의 강점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아우르는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스피커는 디지털로 작동하는 앰프와는 달리 물리적으로 울리며 작동하기 때문에 작동원리가 완전히 다르지만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서영전자산업은 지금까지 중국 선전에서 운영해오던 생산공장을 다시 국내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까운 곳에서 일관된 품질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박 대표는 “우리는 과거부터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없이 오로지 자체 브랜드 ‘쟈가(Jarguar)’로 해외에 수출해 왔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에선 최고급 브랜드로 대접받고 있다”며 “기술력과 품질만 확실하다면 시장개척에는 문제가 없기에, 일류메이커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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