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중음악 기사 및 현장/앨범 리뷰

David Guetta & Sia [Flame]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8. 4. 26.

원문 링크 : http://www.groovers.kr/column/LOTUSXO



앨범명

David Guetta & Sia [Flame]

1 더하기 1은 2이지만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세계에선 정답이 없다. 둘의 만남에 따른 결과가 2 이상이 될 수도 있지만, 제로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프랑스의 대표 DJ 데이비드 게타와 호주의 싱어송라이터 시아는 지난 2011년 ‘Titanium’을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뒤 2012년 ‘She Wolf’, 2015년 ‘Bang My Head’ 등의 곡으로 컬래버레이션의 긍정적인 힘을 확실하게 보여준 바 있다. 그런 전적이 있으니 둘의 재회를 기다려온 팬들이 적지 않았고 오랜만에 그 기다림이 빛을 봤다.

 

이번 싱글은 게타와 시아가 함께 한 컬래버레이션 중 가장 대중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는 팝이다. 혹시라도 실험적인 결과물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이번 싱글이 쉽게 귀를 잡아끄는 팝이란 사실을 부정하긴 어렵다. 평범한 곡도 평범하지 않게 들리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목소리의 소유자가 바로 시아 아니던가. 게타는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시아의 폭발적인 보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집중한다. 게타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는 함께 하는 보컬리스트의 개성을 잘 이해하고 돋보이게 하는 프로듀싱이다. 이번 싱글은 ‘Titanium’처럼 듣는 이를 압도하는 아우라는 없어도 충분히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곡이다. 한 번만 들어도 시아의 보컬과 멜로디가 귀에 선명하게 남으니 게타의 전략은 성공했다. 그리고 이 곡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게 하나 있다. 바로 뮤직비디오다. 70년대 홍콩 무술 영화 같은 영상에 우스꽝스러운 수련 영상, 악역의 대명사 대니 트레조(Danny Trejo)가 나이 든 중국의 무술 고수로 출연하고(어이없게도 잘 어울린다!) 게타가 악당으로 등장해 마지막에 ‘영 좋지 않은 곳’에 타격을 입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 웃지 않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뮤직비디오 감상을 절대 빼놓지 말자.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뮤직비디오는 감상하며 웃어줘야 제맛이다. (정진영)


'대중음악 기사 및 현장 > 앨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반 100> 32위. 김수철 1집  (0) 2018.09.22
Jack White [Boarding House Reach]  (0) 2018.04.26
프롬 [Milan Blue]  (0) 2018.04.18
조관우 [다시 시작 Begin Again]  (0) 2018.04.18
MGMT [Little dark age]   (0)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