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한국 소설 감상만 올리는 편인데, 읽은 책이 아까워 모아서 별점(5개 만점)과 한 줄 평을 남긴다.
'아무튼' 시리즈가 많다.
나도 시리즈에 참여해 보려고 주제를 정해 기획안을 만들어 시리즈를 만드는 코난북스, 제철소, 위고 세 출판사에 보냈다.
제철소는 메일로 거절했고, 나머지 두 출판사는 답장 없이 무시했다.
아직 내 갈 길이 멀다는 걸 실감했다.
*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곰출판) ★★★★★
- 개인적이지만 사회적이고, 사소하지만 거대하다. 에세이를 이런 방식으로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감탄했다. 읽는 동안에는 물론 읽은 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맹목적인 자기 확신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준다.
* 이나가키 히데히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사람과나무사이) ★★
- 모두가 잘 아는 식물을 세계사와 엮어 읽기 쉽게 풀어낸다.
* 임현 <귀여워서 또 보게 되는 물고기>(브레인스토어) ★★★
- 정말 귀여워서 또 보게 되더라.
* 마리오 루트비히 <동물의 직업>(현암사) ★★
- 글쎄. 동물이 정말 그 직업을 가지고 싶었을까.
* 김도언 <너희가 혼술을 아느냐>(답) ★
- 나이 든 남자 선배가 술에 얼큰하게 취해 풀어내는 장광설.
* 손정승 <아무튼, 드럼>(위고) ★★★
- 드럼 연주가 이렇게 설레는 일인지 궁금해졌다.
* 이기용 <아무튼, 기타>(위고) ★★★★
- 읽은 후 텔레캐스터를 갖고 싶어 어쩔 줄 몰랐다.
* 서효인 <아무튼, 인기가요>(제철소) ★
- 2010년대 이후 아이돌 팬이라면 읽으며 수다 떠는 기분일 듯.
* 김꽃비 <아무튼, 바이크>(코난북스) ★★★
- 바이크 입문자에게 친절한 지침서.
* 김민섭 <아무튼, 망원동>(제철소) ★★★
- 망원동에 살지도 않는데 그리워진다.
* 오유정 <아무튼, 장국영>(코난북스) ★★★★
- 누군가를 이토록 오래 잊지 않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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