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이 나왔을 때 진작에 소개했어야 했었는데...
아무리 글로 미사여구를 달아봐야 무슨 소용인가. 직접 한 번 들어봐야지.
정말 잘 만든 앨범이다. 초강추!!!!
단지 이름값에 밀려 지면에 싣지 못하고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필두로 K-팝이 요즘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음악적인 영향력까지 세계적인가에 대해선 의문이다. ‘아이돌’과 ‘군무’로 대표되는 K-팝은 음악적 수준과 상관없이 세계 대중음악의 양대 산맥 미국과 영국의 주류 음악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스타로 성장하려면 먼저 영미권 주류 팝의 영역으로 진입해야만 한다.
최근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장르는 현재 세계 팝 시장의 트렌드인 일렉트로닉이다. 또한 이 같은 성공엔 유튜브를 통한 뮤직비디오 확산 등 논리만으론 설명하기 어려운 요소가 상당히 많이 작용했기 때문에, 이를 K-팝의 성과라고 봐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그룹 더 솔루션스(The Solutions)의 첫 앨범 ‘더 솔루션스(The Solutions)’는 한국적 감성을 과감히 지우고 한국에 발붙이고 사는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동경해봤을 영미권 메인스트림 스타일의 팝스러운 팝을 세련되게 뽑아냈다는 데에서 주목할 만하다.
앨범은 CD의 플레이 버튼 누르는 순간부터 청자의 뒤통수를 친다. 첫 트랙 ‘사운드 오브 더 유니버스(Sound Of The Universe)’는 제목의 의미인 ‘우주의 소리’처럼 국적을 짐작할 수 없는 사운드로 청자를 사로잡는다. 세련됐으나 K-팝스럽지 않은 멜로디에 실린 영어 가사가 이질감 없이 귀에 감긴다. 이는 과거 한국 헤비메탈 태동기에 유행처럼 번졌던 억지 영어 가사와 민망한 발음과는 격이 다른 멋스러움을 보여준다.
두 번째 트랙 ‘토크, 댄스, 파티 포 러브(Talk, Dance, Party For Love)’는 더 솔루션스의 음악적 밑천인 모던록에 유행의 첨단에 자리 잡은 일렉트로닉을 유려하게 엮어낸 수작이다. 리듬감 강한 베이스 라인은 음악을 견고하게 받치는 동시에 박자를 타고 놀며 댄스 뮤직이상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기교를 뺀 보컬은 음악을 더욱 ‘쿨’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앨범의 타이틀곡 ‘라인스(Lines)’는 90년대 오아시스(Oasis), 블러(Blur) 등으로 대표되는 브릿팝(Britpop) 특유의 낭만과 결이 고운 멜로디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못지않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시작, 사운드를 점층적으로 더해 격정적으로 끝을 맺는 ‘사일런스(Silence)’와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나싱스 롱(Nothing‘s Wrong)’과 같은 곡에선 더 솔루션스 멤버들이 사춘기 시절에 매료돼 기타를 집어 들게 만들었을 수많은 음악들이 엿보인다. 드라이브감 넘치는 ‘아더사이드(Otherside)’와 같은 트랙의 후렴구의 중독성은 아이돌 그룹의 ‘후크송’ 못지않다. 앨범에 실린 11곡은 처음부터 철저히 계산된 듯 단 한 곡도 억지로 쥐어짜 집어넣은 느낌 없이 물 흐르는 듯 이어지며 귀를 즐겁게 만든다.
더 솔루션스가 이 앨범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을 빚어냈다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들이 기존의 그 어떤 K-팝보다도 전 세계적인 보편성을 갖춘 음악으로 무장했다는 점이다. 이 앨범은 어느 날 갑자기 UK싱글차트 상위권에 올라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음악들로 풍성하다. 이 앨범은 일선에서 활동 중인 많은 뮤지션들에게 상당한 자극을 줌과 동시에 창작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23@heraldcorp.com
최근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장르는 현재 세계 팝 시장의 트렌드인 일렉트로닉이다. 또한 이 같은 성공엔 유튜브를 통한 뮤직비디오 확산 등 논리만으론 설명하기 어려운 요소가 상당히 많이 작용했기 때문에, 이를 K-팝의 성과라고 봐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그룹 더 솔루션스(The Solutions)의 첫 앨범 ‘더 솔루션스(The Solutions)’는 한국적 감성을 과감히 지우고 한국에 발붙이고 사는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동경해봤을 영미권 메인스트림 스타일의 팝스러운 팝을 세련되게 뽑아냈다는 데에서 주목할 만하다.
앨범은 CD의 플레이 버튼 누르는 순간부터 청자의 뒤통수를 친다. 첫 트랙 ‘사운드 오브 더 유니버스(Sound Of The Universe)’는 제목의 의미인 ‘우주의 소리’처럼 국적을 짐작할 수 없는 사운드로 청자를 사로잡는다. 세련됐으나 K-팝스럽지 않은 멜로디에 실린 영어 가사가 이질감 없이 귀에 감긴다. 이는 과거 한국 헤비메탈 태동기에 유행처럼 번졌던 억지 영어 가사와 민망한 발음과는 격이 다른 멋스러움을 보여준다.
두 번째 트랙 ‘토크, 댄스, 파티 포 러브(Talk, Dance, Party For Love)’는 더 솔루션스의 음악적 밑천인 모던록에 유행의 첨단에 자리 잡은 일렉트로닉을 유려하게 엮어낸 수작이다. 리듬감 강한 베이스 라인은 음악을 견고하게 받치는 동시에 박자를 타고 놀며 댄스 뮤직이상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기교를 뺀 보컬은 음악을 더욱 ‘쿨’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앨범의 타이틀곡 ‘라인스(Lines)’는 90년대 오아시스(Oasis), 블러(Blur) 등으로 대표되는 브릿팝(Britpop) 특유의 낭만과 결이 고운 멜로디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못지않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시작, 사운드를 점층적으로 더해 격정적으로 끝을 맺는 ‘사일런스(Silence)’와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 ‘나싱스 롱(Nothing‘s Wrong)’과 같은 곡에선 더 솔루션스 멤버들이 사춘기 시절에 매료돼 기타를 집어 들게 만들었을 수많은 음악들이 엿보인다. 드라이브감 넘치는 ‘아더사이드(Otherside)’와 같은 트랙의 후렴구의 중독성은 아이돌 그룹의 ‘후크송’ 못지않다. 앨범에 실린 11곡은 처음부터 철저히 계산된 듯 단 한 곡도 억지로 쥐어짜 집어넣은 느낌 없이 물 흐르는 듯 이어지며 귀를 즐겁게 만든다.
더 솔루션스가 이 앨범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을 빚어냈다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들이 기존의 그 어떤 K-팝보다도 전 세계적인 보편성을 갖춘 음악으로 무장했다는 점이다. 이 앨범은 어느 날 갑자기 UK싱글차트 상위권에 올라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음악들로 풍성하다. 이 앨범은 일선에서 활동 중인 많은 뮤지션들에게 상당한 자극을 줌과 동시에 창작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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