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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미롭다, 와닿는다…그의 러브스토리...김지수 첫 정규 앨범 '어 뷰티풀 러브' 발매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3. 7. 22.

이야기를 나눌수록 기분이 좋아졌던 사람.

소탈할 뿐만아니라 말 하나하나에서 사람을 끌어모으는 매력을 가진 친구였다.

자신의 바람처럼 히트곡을 쏟아내는 가수가 되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감미롭다, 와닿는다…그의 러브스토리

이상형 그리며 만든 ‘여배우’
짝사랑 감정 그린 ‘검정치마’
작사·작곡·연주까지 직접 참여
“확바뀐 비주얼…어울리나요”



“작업 내내 웃으면서 만든 앨범입니다. 따뜻한 노래들로 앨범이 채워진 것 같아 만족합니다.”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김지수가 첫 정규앨범 ‘어 뷰티풀 러브(A Beautiful Love)’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지난 2010년 김지수는 ‘슈퍼스타K2’에서 허각ㆍ존박ㆍ장재인ㆍ강승윤 등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행보는 조금 남달랐다. 다른 오디션 출신 가수들과는 달리 김지수는 인디 레이블(쇼파르뮤직)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김지수는 요란스럽지 않게, 그러나 부지런히 미니앨범과 싱글을 발표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 나갔다. 김지수를 서울 서교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지수는 “‘음악은 사랑이고, 사랑은 음악이다’란 주제를 잡고 곡들을 만들어 나갔다”며 “멋있고 철학적인 말보다는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란 의미를 가진 ‘어 뷰티풀 러브’가 타이틀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김지수가 첫 정규앨범‘ 어 뷰티풀 러브(A Beautiful Love)’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사진제공=쇼파르뮤직]

앨범엔 연인과 조금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경쾌한 밴드 사운드로 담아낸 타이틀곡 ‘5분만 더 자’를 비롯해 다소 선정적인 가사로 ‘19금 판정’을 받은 ‘플리즈(Please)’, 강렬한 허스키 보이스가 돋보이는 ‘돈 렛 미 고(Don’t Let Me Go)’, 짝사랑의 감정을 섬세한 가사로 담아낸 ‘검정치마’, 이상형의 여배우를 바라보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몽환적인 편곡으로 그려낸 ‘여배우’ 등 10곡이 실려 있다. 감미로운 멜로디 위에 실린 ‘플리즈’의 “우리 만난 지 투 이얼스(2 years) 이젠 허락할 때도 됐잖아”와 ‘새로고침’의 “모든 걸 고칠게, 너에게 맞출게”처럼 은유보다 직설에 가까운 가사는 사랑 앞에서 지질해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전하며 웃음 짓게 만든다.

김지수는 “‘검정치마’는 홍대의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을 짝사랑하다 만들었고, ‘여배우’는 이상형인 배우 유인나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며 “이성과의 만남을 통해 얻게 되는 수많은 감정들은 음악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지수는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작사ㆍ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도맡으며 본격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김지수는 이번 앨범의 모든 수록곡에 기타 연주자로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포크에 가까운 음악적 색깔과는 달리 보컬의 질감은 흑인 음악처럼 소울풀(Soulful)해 프린스(Prince) 같은 흑인 로커 음악의 느낌을 주는 것도 앨범의 특징이다.

김지수는 “모든 곡이 타이틀곡이란 생각으로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며 “록밴드 바닐라 유니티의 보컬 이승주가 프로듀싱과 작사ㆍ작곡ㆍ편곡에 함께 참여해 많은 부분을 도와줬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작업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근 김지수는 다이어트로 달라진 외모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그는 “육중한 외모로 밝고 산뜻한 노래를 부르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잘 생겨지고 싶다는 욕망보다는 음악에 맞는 외모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김지수는 다음달부터 동덕여대 공연예술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전공 수업을 듣는다. 대학원을 여대로 진학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기타리스트의 거장인 이정선 교수가 재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배움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고 또 동덕여대의 교육과정이 훌륭하다고 느꼈다. 벌써부터 수업이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수는 “무대에서 노래로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일은 자신 있지만, 이젠 히트곡을 많이 가진 가수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 꼭 한 번 서 보고 싶다”며 “다음달 중순께 소극장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장소에서 버스킹(거리공연)도 자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