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술자리 인터뷰를 숱하게 해봤지만 먼저 소맥을 말고 와인을 따는 뮤지션은 처음 봤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소맥과 와인을 모두 비운 뒤 곱창집으로 가서 2차를 했다.
아~ 이주한 쌤.. 이렇게 유쾌한 사람을 봤나..
결국 술에 취해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_-;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재즈는 어렵다’는 선입견은 팝재즈 밴드 윈터플레이(Winterplay) 앞에선 쉽게 허물어지고 만다. 강아지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 모든 개와 고양이, 동물들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는 황당한 선언으로 앨범을 시작해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르면서 “노란 샤쓰 입은 놈 어디 있어?”라고 눙을 치니 웃지 않을 도리가 없다. 가요를 닮은 듯 친근하게 들리지만 만만치 않은 내공이 엿보이는 연주와 보컬까지… 윈터플레이의 문법으로 풀어낸 재즈는 늘 그래왔다. 윈터플레이가 정규 3집 ‘투 패뷸러스 풀스(Two Fabulous Fools)’를 발표하며 2년 반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서울 이태원동 소재 소속사(라우드픽스) 사무실에서 멤버 이주한(트럼펫)과 혜원(보컬)을 만나 와인잔을 사이에 두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주한은 “가장 큰 밴드의 외적인 변화는 2인조로의 축소이지만, 축소된 만큼 밴드 구성원에 한정을 두지 않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감행할 수 있었다”며 “국내 활동이 없는 기간에도 외국에서 많은 공연을 벌이며 변화를 시도해왔고 앨범엔 그간의 익숙해진 변화들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앨범엔 타이틀곡 ‘여보세요 베이비(Yoboseyo Baby)’과 ‘셰이크 잇 업 앤드 다운(Shake It Up And Down)’, ‘퓨어 하트(Pure Heart)’, ‘소 머치 포 러브(So Much For Love)’ 등 10곡이 담겨있다. 2008년 1집 ‘초코 스노 볼(Choco Snow Ball)’과 2010년 2집 ‘투셰모나모(Touche Mon Amour)’과 비교해 더욱 대중친화적인 선율과 유머가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한다. 기존 앨범과는 달리 대부분의 수록곡에 드럼이 들어간 것도 특징이다. 특히 댄스곡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여보세요 베이비’는 가요 차트 어디에 이름을 올려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쉽게 귀에 들어온다. ‘소 머치 포 러브’의 후렴구의 강한 중독성과 ‘퓨어 하트’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성은 윈터플레이가 마냥 쉬운 음악만 들려주는 밴드가 아님을 잊지 않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혜원은 “‘두 명의 멋진 바보들’이란 의미를 가진 앨범 타이틀 ‘투 패뷸러스 풀’처럼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들려주는 쉬운 재즈 사운드를 앨범에 싣고 싶었다”며 “복고 패션에 막춤까지 추는 코믹한 영상을 담은 ‘여보세요 베이비’의 뮤직비디오도 윈터플레이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 앨범에서 패티김의 ‘못 잊어’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등을 자신들의 색깔로 변주했던 윈터플레이는 이번 앨범에서도 어김없이 커버곡을 선보였다. 윈터플레이는 앨범에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애즈 티얼스 고 바이(As Tears Go By)’, ‘노란 샤쓰의 사나이’ 등 3곡의 커버곡을 담아냈다.
혜원은 “커버곡은 늘 부담스럽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재즈 아티스트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우리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돼야 커버곡을 앨범에 싣는데 팬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윈터플레이의 이름을 확실하게 대중에게 각인시킨 곡은 한 세탁기 광고에 쓰인 ‘해피 버블’이지만, 이들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나라밖이었다. 윈터플레이는 지난 2009년 이들의 음악에 매료된 일본 음악 관계자의 제안으로 유니버설 뮤직 재팬과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윈터플레이가 일본에서 발매한 ’송즈 오브 컬러드 러브(Songs of Colored Love)’는 일본 라디오 재즈 부문 방송 차트와 아이튠스 차트(재즈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싸이 등 K-팝 스타들이 각광을 받기 전에 음악의 힘만으로 이뤄낸 쾌거였다. 2010년 영국에서 쇼케이스를 벌인 윈터플레이는 현지 주간지 선데이 타임스로부터 “재즈와 팝, 라운지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획기적인 음악을 선보였다”며 미국의 유명 재즈밴드인 핑크 마티니(Pink Martini)와 비교되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윈터플레이는 이번 앨범을 한국에 이어 홍콩과 일본에도 발매할 예정이다
이주한은 “이제 K-팝의 수준은 ‘월드클래스’라고 자신한다”며 “많은 외국의 유명 레이블이 K-팝을 주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이들이 먼저 찾아오는 세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K-팝이 더욱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터플레이는 다음 달 중순 특별한 공연을 마련한다. 윈터플레이는 관객 20명을 초청해 지붕 없는 이층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 공연은 네이버뮤직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다음달 11일엔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 무대에도 선다.
혜원은 “공연장 이외의 장소에서 공연을 벌이는 일이 매우 즐겁다”며 “최근 극장에서 공연을 벌인 일이 있는데, 이층버스 라이브는 국내 최초의 일이어서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주한은 “조만간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며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나 각종 요리 프로그램 등 의외의 장소에서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이주한은 “가장 큰 밴드의 외적인 변화는 2인조로의 축소이지만, 축소된 만큼 밴드 구성원에 한정을 두지 않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감행할 수 있었다”며 “국내 활동이 없는 기간에도 외국에서 많은 공연을 벌이며 변화를 시도해왔고 앨범엔 그간의 익숙해진 변화들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앨범엔 타이틀곡 ‘여보세요 베이비(Yoboseyo Baby)’과 ‘셰이크 잇 업 앤드 다운(Shake It Up And Down)’, ‘퓨어 하트(Pure Heart)’, ‘소 머치 포 러브(So Much For Love)’ 등 10곡이 담겨있다. 2008년 1집 ‘초코 스노 볼(Choco Snow Ball)’과 2010년 2집 ‘투셰모나모(Touche Mon Amour)’과 비교해 더욱 대중친화적인 선율과 유머가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한다. 기존 앨범과는 달리 대부분의 수록곡에 드럼이 들어간 것도 특징이다. 특히 댄스곡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여보세요 베이비’는 가요 차트 어디에 이름을 올려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쉽게 귀에 들어온다. ‘소 머치 포 러브’의 후렴구의 강한 중독성과 ‘퓨어 하트’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성은 윈터플레이가 마냥 쉬운 음악만 들려주는 밴드가 아님을 잊지 않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혜원은 “‘두 명의 멋진 바보들’이란 의미를 가진 앨범 타이틀 ‘투 패뷸러스 풀’처럼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들려주는 쉬운 재즈 사운드를 앨범에 싣고 싶었다”며 “복고 패션에 막춤까지 추는 코믹한 영상을 담은 ‘여보세요 베이비’의 뮤직비디오도 윈터플레이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 앨범에서 패티김의 ‘못 잊어’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등을 자신들의 색깔로 변주했던 윈터플레이는 이번 앨범에서도 어김없이 커버곡을 선보였다. 윈터플레이는 앨범에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애즈 티얼스 고 바이(As Tears Go By)’, ‘노란 샤쓰의 사나이’ 등 3곡의 커버곡을 담아냈다.
혜원은 “커버곡은 늘 부담스럽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재즈 아티스트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우리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돼야 커버곡을 앨범에 싣는데 팬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윈터플레이의 이름을 확실하게 대중에게 각인시킨 곡은 한 세탁기 광고에 쓰인 ‘해피 버블’이지만, 이들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나라밖이었다. 윈터플레이는 지난 2009년 이들의 음악에 매료된 일본 음악 관계자의 제안으로 유니버설 뮤직 재팬과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윈터플레이가 일본에서 발매한 ’송즈 오브 컬러드 러브(Songs of Colored Love)’는 일본 라디오 재즈 부문 방송 차트와 아이튠스 차트(재즈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싸이 등 K-팝 스타들이 각광을 받기 전에 음악의 힘만으로 이뤄낸 쾌거였다. 2010년 영국에서 쇼케이스를 벌인 윈터플레이는 현지 주간지 선데이 타임스로부터 “재즈와 팝, 라운지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획기적인 음악을 선보였다”며 미국의 유명 재즈밴드인 핑크 마티니(Pink Martini)와 비교되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윈터플레이는 이번 앨범을 한국에 이어 홍콩과 일본에도 발매할 예정이다
이주한은 “이제 K-팝의 수준은 ‘월드클래스’라고 자신한다”며 “많은 외국의 유명 레이블이 K-팝을 주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이들이 먼저 찾아오는 세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K-팝이 더욱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터플레이는 다음 달 중순 특별한 공연을 마련한다. 윈터플레이는 관객 20명을 초청해 지붕 없는 이층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 공연은 네이버뮤직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다음달 11일엔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 무대에도 선다.
혜원은 “공연장 이외의 장소에서 공연을 벌이는 일이 매우 즐겁다”며 “최근 극장에서 공연을 벌인 일이 있는데, 이층버스 라이브는 국내 최초의 일이어서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주한은 “조만간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며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나 각종 요리 프로그램 등 의외의 장소에서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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