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7번국도 여행(2014)

06. (2014.07.16) 좋은 장소는 함께 가야 제맛이다

by 소설 쓰는 정진영입니다 2014. 7. 16.





삼척에서 1박을 마치고 길을 나섰다.

첫 목적지는 삼척해수욕장.

이미 해수욕장에 대한 기대는 버린 터였지만, 예상대로 삼척해수욕장은 황량했다.





해수욕장에 와도 무슨 남자 4명이 오냐 이것들아!!! ㅜㅜ

아~ 눈물이 나려고 하네...





삼척을 벗어나 도착한 동해 추암해수욕장.

오자마자 내눈에 띄는 것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흔적.




이 동네에 오리들이 텃새처럼 터를 잡고 사는 모양이다.

가까이 다가가도 반응이 없다. 

확! 로스나 훈제로 먹어 치울까 보다.




추암 해수욕장은 은근히 볼만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딱히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다.





추암 해수욕장의 명물 '촛대바위'




바닷가와 접한 곳에 세워진 '해암정'




이곳에는 놀랍게도 열차가 다닌다.

뭐 정동진역만큼 가깝진 않지만 말이다.




나는 운이 좋았다.

하루에 딱 3번 다니는 열차를 직접 목격했으니 말이다.





안녕~ 열차여..




아무런 기대 없이 들른 동해 망상해수욕장.

헐~ 롯데리아가 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양념감자 치즈맛을 하나 사들고 해변으로 향했다.




아놔..

역시 아무 것도 없다.




나름 드라이브를 한다고 7번국도를 찾았는데 사진으로는 감이 잘 안 오지 않는가?

내 차에는 블랙박스가 달려있다. 고로 도로주행 영상이 그대로 찍힌다는 사실!!

지금부터 약 6분여에 걸친 해안도로 드라이브 맛보기 영상을 보여주겠다.










동영상 화질이 거지 같아서 감이 잘 안 온다.





마침내 그 유명한 정동진에 도착.

주차장에서 나를 맞아준 시든 꽃.

이 꽃은 이름을 모르겠다.





정동진해수욕장으로 들어가봤지만..




예상대로 황량.




황량한 와중에도 두 커플이 눈에 띄었다.

아.. 이제 정말 화가 난다. 





모양은 배인데 왜 바다로 나가지 못하니?





정동진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영향력이 남아있다.




강렬한 햇살아래 더욱 파란 수레국화.




왜 해바라기만 보면 '요츠바'가 떠오르지..




전 국민이 다 아는 역이지만 막상 가본 사람은 많이 않은 정동진역.




들어가서 별 생각없이 사진을 찍는데 역무원이 나를 붙잡는다.

입장권을 내야 들어갈 수 있단다.




나는야 말을 잘 듣는 민주시민.

500원주고 입장권 득템.




시비 곳곳에 커플들의 낙서가 즐비하다.




시간이 딱 맞아 떨어져서 도착하는 열차를 구경할 수 있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설치된 레일바이크 선로.




사람은 이렇게 혼자 셀카를 찍는데




무생물인 돌들조차 커플 ㅜㅜ




아.. 진짜 나 서울로 돌아가면 무슨 수를 쓰든 혼자서는 안 지낸다!




연예인들이 남기고 간 다채로운 싸인들.





정동진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렀다.




'바다마을 횟집'.. 이른바 섭(홍합) 칼국수와 해장국으로 유명한 집이라는데..




내가 여행 중 먹은 음식 베스트를 꼽자면 주저 없이 섭칼국수다 ㅜㅜ

진짜 맛있고 저렴하다. 이게 고작 8000원이다. 망상해수욕장에서 양념감자를 먹은 게 후회될 정도였다.

반찬들도 좋았다. 심지어 광어 세꼬시까지 반찬으로 나오더라.

진짜 이것만 시켜놓고 소주를 먹어도 최소한 2병은 먹겠더라.

7번국도 여행할 생각이 있거든 이 집만큼은 반드시 들려라.

정말 최고였다! 강추!!!


주소는 강릉 강동면 정동진리 456-2.






안목항에 잠시 들렀다.

이유는.. 이 곳이 좀 뜬금없는 아이템인 커피로 유명하다.





이 이국적인 건물 모양과 이름을 보라.




이 골목에는 커피숍과 조개구이집이 번갈아 가며 쭉 늘어서 있다.




카페베네를 항구에서 볼 줄이야...




오호라! 스타벅스까지?




이 동네.. 도대체 뭐지?




커피에 어지럽던 눈을 정화시켜준 코스모스.




경포호를 생전 처음 보았다.

이거 호수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넓더라.





저 가운데 정자에는 사람은 없고 새들뿐이더라.




파노라마 기능으로도 다 안잡힐 정도로 넓직했던 경포호.




오리배를 타고 정자에 상륙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경포대해수욕장은 나름 피서지 분위기가 났다.

백사장에 들어오자 마자 나를 맞은 엄마와 딸.

저 도발적인 티셔츠를 보라 ㅋㅋㅋ




그래도 여긴 나름 네임드 해수욕장이라도 피서 분위기가 나네.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비키니를 입은 처자들도 많았다.

사진을 못 올려서 미안하다. 


강호의 도의가 땅에 떨어지게 만들어서 정말 미인하다!!!




모래가 참 곱구나